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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씨들> 시대를 관통하는 여성들의 고민을 담다

<작은아씨들>이 여성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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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승인 2020-02-21 [19:05]

[씨네리와인드|강예진 리뷰어그레타 거윅 감독의 신작이라는 이유만으로도 개봉 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던 <작은아씨들>. 개봉 후 현재까지도 관객들의 호평을 받으며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하는 등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는 많은 여성 관객들을 영화관으로 끌어들였다. <작은아씨들>만의 특별한 매력이 무엇일까.

 

▲ 영화 '작은아씨들' 스틸컷.  © 소니픽쳐스


영화는 네 자매가 한 집에서 유쾌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각각의 캐릭터 속의 이야기를 세심하게 풀어낸다. 당시 여성의 삶을 밀도 있게 표현하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여기서 자매들의 길이 갈리는 지점이 있는데 바로 결혼이다. 꿈을 쫓느라 결혼을 포기해야만 했던 여성(), 꿈이 결혼인 여성(), 꿈을 이루는데 결혼이 필요했던 여성(에이미). 영화 속 아씨들에게 각자의 인생에서 결과와 상관없이 결혼은 큰 영향을 주고 있었다. 결혼이라는 큰 행사를 두고 자매들이 각자 다른 길을 선택한 것도 영화 속 캐릭터에 입체감을 부여해주었다. 특히 조라는 캐릭터를 통해 많은 여성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는 것에 성공했다.

 

▲ 영화 '작은아씨들' 스틸컷.  © 소니픽쳐스

 

기성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 비혼주의 여성은 자신의 일에 미친 워커홀릭혹은 감정 없는 냉혈한 여성으로 묘사되곤 했다. 하지만 영화 속에서 비혼주의를 표방하는 조는 그 누구보다도 가족을 사랑하고, 가족을 위해 따뜻한 이야기를 쓰기도 하는 따뜻한 캐릭터로 그려진다. 다른 사람보다 자신의 꿈에 대한 열정이 조금 더 컸을 뿐, 이성과의 사랑도 경험하며 또래들과 비슷한 삶을 향유한다. 특히 결혼을 하지 않고 혼자 살아가며 느끼는 외로움도 현실적으로 표현하며 많은 여성들의 공감을 얻었다.

 

영화는 조가 비혼주의를 택하며 부딪히는 현실의 벽 또한 현실적으로 그려낸다. ‘여자는 결혼을 못하면 벌이가 없어 살기가 어려우니 빨리 결혼이나 해라라는 큰고모의 말처럼 조가 비혼주의를 택하고 난 뒤 경제적으로는 넉넉하지 못하게 살았다. 그러나 큰고모의 말은 시대를 뛰어넘어 현재의 여성들에게도 여전히 가시가 되는 말이다. 여성이 혼자 경제활동을 하는 것은 보편적인 일이 되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유리천장이 존재해 불평등과 싸워야 한다. 이러한 이유로 영화 속 조가 하는 고민은 현재 사회를 살아가는 여성들이 고민하는 것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어 큰 공감을 이끌어 내는 것에 성공했다.

 

영화는 단순히 공감을 얻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등장인물들을 통해 희망도 가져다준다. 영화의 제목이 처음에 나타나지 않고 마지막에 조가 책을 완성하면서 등장하듯, 모든 것이 끝난 것 같은 순간에 또 다른 일이 시작됨을 알린다. 많은 역경이 있었지만 조는 책을 만들어 냈고, 책을 만든 그 순간부터 조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이 모습을 통해 우리의 인생 속 수많은 이야기들은 결국 한 챕터에 해당되며 영원한 슬픔도, 영원한 쾌락도 없음을 시사한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은 결국 인생에 답은 없으며 당신들이 택한 것이 곧 답임을 영화는 따뜻하게 알려준다.

 

 

보도자료 및 제보cinerewind@cinerewind.com

강예진
씨네리와인드 객원취재부 기자단 3기
cinerewind@cinerewi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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