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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7', 아카데미의 이유 있는 선택

관객들을 매료시킨 촬영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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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승인 2020-03-19 [17:10]

[씨네리와인드|강예진 리뷰어] 1917의 아카데미 수상 소식을 듣고 극장으로 향한 관객들은 영화를 보기 전 조금 의아했을지도 모른다. 포스터에 나와 있는 줄거리는 굉장히 평면적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결말이 예상 가능하기도 한 이 영화는 개봉 첫 주, 영화를 감상하고 나온 관객들의 쏟아지는 호평과 함께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이 영화는 아카데미 촬영상을 수상했다는 것이다.

 

  © (주)스마일 이엔티


영화를 본 관객들은 하나같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긴 러닝타임에도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등 과 같은 호평을 내놓았다. 어쩌면 결말이 보이는 스토리에, 어떻게 관객들을 영화 속으로 몰입시킬 수 있었을까. 1917은 그 힘을 촬영에서 보여준다. 1917은 롱테이크라는 촬영기법으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롱테이크란, 숏의 길이를 매우 길게 하여 촬영하는 방법이다. 사실 편집으로 몇 군데 끊긴 곳을 메우기도 했지만, 일반적인 관객의 눈으로 봤을 때는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니 롱테이크 영화로 손색이 없다.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 호흡이 길어지면 지루해질 것 같다는 염려를 받기도 하지만 1917은 관객들이 한순간도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왜냐하면 영화는 처음부터 주인공들을 정면에서 보여주지 않고 뒤에서, 사람의 눈높이로 주인공들을 따라간다. , 관객들을 영화 속으로 완전히 불러들인 것이다.

 

덕분에 관객들은 어디서 무엇이 터질지 모르는 전장 한가운데에 주인공들과 같이 움직이는 느낌을 받는다. 이 때문에 관객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게 되고 스토리에 몰입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철저히 주인공의 동선에 맞춰서 움직이는 카메라는 더욱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배경이 전쟁 중이기 때문에 눈앞에서 지뢰나 폭탄이 터져도 어색할 것이 없다. 그래서 여러 가지 각도로 장면을 보여준다면 관객들에게는 일종의 복선으로 느껴질 수 있기에 철저히 주인공들의 시선에서 움직인다. 그래서 관객들은 자신이 보지 못한 부분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고 언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더 몰입하게 된다.

 

  © (주)스마일 이엔티


이렇게 러닝타임 동안 영화를
체험한 관객들은 마지막에 다다라서 나오는 주인공이 전장 한복판을 달리는 장면에서 일종의 희열을 느끼기도 한다. 그토록 원하던 주인공의 임무가 완성되기 직전임과 동시에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전장을 달리고 있으므로 영화 내내 그래왔던 것처럼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초조함과 동시에 임무를 완성할 수도 있겠다는 기대감이 더해져 영화가 선사할 수 있는 최대의 희열을 이끌어 낸다촬영의 힘으로 관객들에게 최고의 영화적 체험을 할 수 있게 만들어준 1917은 카메라의 성능과 기술적 우수성이 권위를 얻는 시대에 카메라를 잡는 손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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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예진
씨네리와인드 객원취재부 기자단 3기
cinerewind@cinerewi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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