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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그녀'가 선보인 한국판 '블랙 미러'의 세계관

뉴플러스 오리지널 웹드라마 '인공지능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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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승인 2020-03-31 [11:45]

▲ '인공지능 그녀' 티저 포스터  © 뉴플러스 오리지널

 

[씨네리와인드|김준모 기자] 한국판 '블랙 미러'를 청하며 야심을 보여준 뉴플러스의 야심작 '인공지능 그녀'는 Who am I'가 아닌 'What am I'라는 파격적인 질문을 선보인다. 정체성의 문제에 대해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 대신 '나는 무엇인가'를 던져야 되는 시대가 다가왔음을 알리는 것이다. 작품은 인간의 존재가 기계화 되어가는 SF 장르의 상상력을 바탕으로 웹드라마가 지닌 짧은 런닝타임 안에 주제의식을 내포하고자 한다.

 

'인공지능 그녀' 그녀의 상상력은 인간의 뇌 정보와 경험이 컴퓨터로 전송되는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인간 신체의 기계화를 보여준 기존 SF 장르들의 범주에서 약간의 변화를 시도하며 얼굴을 성형하듯 뇌의 성형도 가능하다는 설정을 전제로 한다. 이 뇌의 성형은 경험에서 비롯된다. 특정한 경험을 이식하면 이를 시행할 수 있다는 게 주장이다.

 

▲ '인공지능 그녀' 스틸컷  © 뉴플러스 오리지널

 

브래들리 쿠퍼 주연의 액션영화 '리미트리스'가 뇌를 100% 가동할 수 있는 약을 통해 모든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명석함과 사회의 상류층에 올라설 수 있는 암기력을 지니게 되었다면 '인공지능 그녀'는 정신적인 약점을 보완하는 모습을 보인다. 코가 미운데 얼굴 전체를 성형할 필요가 없듯 정신적으로 결여된 부분 또는 상대가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성격의 단점을 고친하면 행복을 이룰 수 있다.

 

이 뇌 성형은 뇌에 기억을 삽입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예를 들어 물을 무서워하는 고객이 있다면 직원이 물에 들어가는 경험을 대리체험하고 이를 뇌로 전송해 두려움을 극복하는 방식이다. 3월 30일(월) 공개된 1화에서는 세계적인 인공지능 연구소 '리플리' 핵심임원의 상속자 태영과 그의 연인 연미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장르적으로 로맨스 SF를 시도하며 추후 펼쳐질 스릴러의 구성에 앞서 작품의 설정을 이해하기 쉬운 이야기를 택했다.

 

▲ '인공지능 그녀' 스틸컷  © 뉴플러스 오리지널

 

연미는 태영과의 결혼을 꿈꾸지만 상류층에 도달하기에 부족한 품위를 지니고 있다. 이에 그녀는 멘탈 성형을 통해 이를 극복하고자 한다. 이 과정에서 AI(인공지능)와 인간의 뇌가 점점 하나로 합쳐지고 있다는 설정, 멘탈 성형에 성공했으나 태영이 자신의 취향과 기분에 맞춰 또 다른 멘탈 성향을 요구하는 장면은 기술의 발전에 따른 인간의 끝없는 욕심과 이를 통해 혼란을 겪는 인간의 정체성을 보여준다.

 

이는 기억이란 측면이 더 이상 인간의 정체성을 증명하는 매개체가 아닌 인간 존재 자체를 증명하는 수단이 되었음을 의미한다. 개인의 본질은 바뀌지 않으면서 기억을 통해 자신을 만들어 간다는 기존의 통념에서 기억을 통해 본질 자체를 바꿀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것이다. 자신이 원하는 사람을 찾는 게 아닌 '만들 수 있다'는 설정은 섬뜩한 느낌을 준다.

 

▲ '인공지능 그녀' 스틸컷  © 뉴플러스 오리지널

 

이런 섬뜩함은 2화에서 이어갈 예정이다. 1화 마지막에 등장한 AOA의 멤버 찬미가 맡은 주리 역은 살인 경험을 학습해 고객에게 전송하는 역할로 본격적인 SF 스릴러의 매력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6화까지 예정된 작품은 각각의 에피소드마다 다양한 인물들을 등장시키며 이들이 지닌 욕망을 통해 기술의 시대 인간의 군상을 조명한다.

 

웹드라마 '인공지능 그녀'는 뉴플러스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되며 3월 31일 1화 '멘탈 성형' 공개 후 4월 14일(화) 2화 '살인 경험을 사고팝니다'를 공개할 예정이다. 해외까지 스케일을 넓힌 작품인 만큼 앞으로 펼쳐질 에피소드와 세계관이 품어낼 주제의식, 장르적인 매력 표현이 기대된다.

 

 

김준모 기자| rlqpsfkxm@cinerewi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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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모
씨네리와인드 기획취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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