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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가 얻은 구원, 그의 목소리가 전하는 따뜻한 위로와 감동

'아이 캔 온리 이매진' / 6월 18일 재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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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승인 2020-06-12 [15:33]

▲ '아이 캔 온리 이매진' 포스터     ©TCO(주)더콘텐츠온 , CBS

 

[씨네리와인드|김준모 기자] 기독교의 가장 큰 가치는 사랑이다. 이 사랑은 세상을 창조한 창조주인 하느님이 가장 마지막으로 창조한 인간을 가장 사랑한다는 데에서 비롯된다. 하느님이 우리를 사랑한다는 사실은 인간은 모두가 존중받고 사랑받을 가치가 있음을 증명한다. 때문에 삶이 비록 힘들고 고단하더라도 나를 언제나 바라봐주시고 사랑해주시는 하느님을 위해 기도를 드리고 찬양을 부르는 게 기독교다.

 

오는 18일 재개봉을 앞둔 ‘아이 캔 온리 이매진’은 1999년 발매 이후, 빌보드 차트 CCM 음원 1위를 기록하는 등 17년간 끊임없이 역사를 만들어낸 전설적인 노래 ‘I can only imagine’의 탄생 스토리를 다룬다. 밴드 머시미(Mercy Me)의 보컬 바트가 자신의 평생을 담아 만든 이 노래는 곡이 주는 울림 못지않게 감동적인 스토리로 찬란하게 마음을 울리는 힘을 보여준다.

 

음악과 잡동사니를 좋아하는 소년 바트는 폭력적인 아버지 아서 아래에서 성장한다. 아버지는 항상 바트가 모자라다며 꿈을 꾸지 못하게 했고, 그런 바트를 보호하려 했던 어머니는 폭력에 지쳐 결국 가족을 두고 떠나버렸다. 이후 바트는 학교에서 미식축구팀에 들어가 활약하던 중 사고를 당하게 된다. 사고로 원하던 미식축구를 하지 못하게 된 그는 CCM(기독교 음악)소리에 이끌려 CCM부의 문을 두드린다. 

 

그곳에서 CCM의 매력을 알게 된 바트는 CCM가수를 꿈꾼다. 하지만 아버지는 언제나 그랬듯 꿈이 밥을 먹여주지 않는다며 현실을 직시하라 말한다. 자신의 공연을 한 번도 보러오지 않은 건 물론 폭력을 행사하는 아버지에 질린 바트는 고향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오클라호마로 간 그는 밴드를 구성하고 CCM가수가 된다. 그는 세 번의 잘못된 순간을 이겨내고서야 인생을 담은 노래, ‘I can only imagine’을 작곡하게 된다.

 

▲ '아이 캔 온리 이매진' 스틸컷  © TCO(주)더콘텐츠온 , CBS

 

첫 번째는 주님이 모두 아실 것이란 생각이다. 바트는 CCM 분야에서 이름난 매니저 브리켈을 만난 자리에서 자신의 노래가 어땠냐고 물어본다. 이에 브리켈은 아직 채워지지 못했다고 답한다. 그 이유는 바트가 남의 노래만 부를 뿐, 자신의 노래는 부르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CCM만 부르면 주님이 자신의 모든 고통과 슬픔을 알아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브리켈은 자신의 이야기를 노래해야만 주님은 물론 관객도 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을 안다. 

 

바트는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걸 꺼려한다. 그에게 고향에서의 일은 기억하기 싫은 순간이다. 때문에 자신의 이야기를 가사로 쓰는 걸 원하지 않는다. 교회에서는 간증이란 걸 한다. 자신의 종교적 체험을 고백함으로써 하나님의 존재를 증언하는 것이다. 간증은 고통의 순간을 이겨냈음을 증명하는 시간이다. 아직 바트에게는 노래를 통한 간증은 무섭기만 하다. 때문에 그는 그의 삶을 노래에 담지 못한다.

 

▲ '아이 캔 온리 이매진' 스틸컷  © TCO(주)더콘텐츠온 , CBS

 

두 번째는 실력에 대한 자만이다. 바트는 노래를 전문적으로 배우지 않았음에도 불구, 뛰어난 노래솜씨로 가수의 길을 가게 되었다. 자신의 노래에 열광하는 수많은 관객을 보며 바트는 당연히 앨범을 낼 수 있을 것이라 여긴다. 하지만 관계자들의 반응은 회의적이다. 바트는 과감하게 브리켈이 관계자들을 설득할 때 그들 앞에 나선다. 그리고 자신의 실력이 어땠는지 평가해 달라고 말한다.

 

이 자리에서 ‘한참 모자라다’는 평을 받은 바트는 과거 아버지가 그에게 했던 말을 떠올리며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는다. 바트는 자신의 실력에 지나치게 자만했고 교만했다. 성경에는 오만과 관련된 이야기가 실려 있다. 인류는 높고 거대한 탑을 쌓아 하늘에 닿으려 했고 이에 분노한 주님은 본래 하나였던 언어를 여럿으로 분리하는 저주를 내렸다. 이로 인해 인간 사이에는 불신과 오해가 생겨났다.

 

오만은 상처를 주고 상처를 받는다. 바트의 오만함은 그에게 상처가 되었다. 충격을 받은 그는 잠시 밴드를 떠나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자 한다. 다시 집을 찾아간 그는 아버지를 만나 세 번째 잘못된 순간에 직면한다. 바로 하느님에 대한 소유욕을 지니는 것이다. 주님은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있다고 한다. 때문에 어떤 장소나 상황에서 기도를 드려도 주님은 그 간청을 들을 수 있다.

 

▲ '아이 캔 온리 이매진' 스틸컷  © TCO(주)더콘텐츠온 , CBS

 

하지만 이를 주님이 내 마음만 들어주고, 나만을 위한 주님이라 생각하며 소유하려고 생각하는 건 위험한 발상이다. 이 생각은 결국 본인에게 상처를 주기 때문이다. 바트는 아서가 교회에 다니면서 구원을 얻었다는 말에 분노한다. 자신은 아버지를 용서하지 않았는데, 용서를 말하는 아버지의 모습에 화가 난 것이다. 그는 학대와 폭력을 일삼은 괴물 같은 아버지에게 주님이 평안을 내린 사실에 울화가 치민다.

 

하지만 아버지가 시한부 삶을 선고받았고 뒤늦게 자신의 잘못을 후회한다는 걸 안 순간 바트는 아서를 용서하기로 결정한다. ‘I can only imagine’은 이런 아서의 삶에서 나온 노래다. 아서는 바트에게 말한다. 이제 너와 사이가 좋아졌는데 이렇게 가게 된 게 너무한 거 아니냐고. 그는 아버지의 노트에서 ‘I can only imagine’(난 겨우 상상만 할 수 있다)는 문구를 발견한다.

 

아서는 뒤늦게 하느님을 만났기 때문에 행복과 구원에 대해 상상만 해야 했다. 그에게는 주어진 시간이 너무나 짧았기 때문이다. 아서는 주님의 목소리가 모든 이들에게 구원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 괴물과도 같았던 아버지를 변화시킨 거처럼 말이다. 그는 진심을 담아 다른 이들에게 구원이 될 수 있는 노래를 만들어 낸다. 그의 이 이야기는 우리는 누구나 사랑받고 위로받을 수 있다는 강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가 쓴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는 삶의 이유를 사랑에서 찾는다. 사랑은 인류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다. 종교가 과학과 문명의 발전과는 별개로 그 고유의 영역을 확고히 다질 수 있는 이유도 사랑에 있다. 사랑은 희망을 주고 구원을 주며 행복을 전한다. 이 작품은 따뜻한 목소리를 통해 우리 모두에게 사랑과 구원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눈물샘을 자극하는 감동을 선사한다. 

 

 

김준모 기자| rlqpsfkxm@cinerewi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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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모
씨네리와인드 기획취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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