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미가 느껴진 이 영화, 건축을 넘어 청춘을 좇다

[프리뷰] 영화 '안도 다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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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훈 에디터
기사승인 2019-04-25 [20:05]



 

안도 타다오(安藤忠雄). 아마 국내에서는 낯선 이름일 것이다. 필자도 다큐멘터리 영화 ‘안도 타다오’를 시사회로 개봉 전 먼저 접했을 때, 아무런 정보도 없이 영화를 관람했다.

 

"안도 다다오는 돌기둥을 세워 그 꼭대기에 살고 있는 닌자 같다.

그는 어느 유파에도 속하지 않으며,

논쟁이란 무의미하다는 듯이 오로지 작품으로만 말하는 건축가이다."

 

프랑스 샤를 드 골 공항과 중국 베이징의 국립 그랜드극장 등을 설계한 프랑스의 대건축가 폴 앙드뢰(Paul Andreu)의 말이다. 안도 타다오는 트럭 운전사, 권투 선수, 목수 등 다양한 직업을 전전하며 지금의 유명한 건축가와는 꽤 다른 인생을 살아왔다. ‘하려는 마음이 있으면 어느정도 길은 열립니다’라고 말하는 영화 속 그의 태도에서 그가 삶을 살아온 태도를 어느 정도는 엿볼 수 있었다.

 

 

이 사람이 누구인지 몰라도 통찰 가능한 캐릭터

 

앞서 언급했듯이 영화를 보기 전, ‘안도 타다오’라는 인물이 누구인지 전혀 몰랐다. 요즘 바빠서 찾아보지도 못했거니와, 사실 그렇게 큰 기대를 갖고 본 작품도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얼핏 제목만 들었을 때는 ‘건축’과 ‘다큐’라는 조합이 지루하겠거니 생각하기 쉽지만, 막상 작품의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했던 바와는 많이 달랐다.

 



 

‘안도 타다오’라는 인물이 누구인지 몰랐더라도 상관없다. 영화는 ‘안도 타다오’가 누구인지 몰라도 관객으로 하여금 (처음부터 영화를 보며 자지만 않는다면..) 인물과 캐릭터에 대해 손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준다. 말 그대로 필수 지침서 같은 느낌이랄까. 이 사람에 대해 잘 모르는 필자도 이해하는 데에 별 무리가 없었다. 아니, 오히려 이 새로운 인물이 주는 인간미와 가치관에서 알 수 없는 매력과 친근감을 느꼈다.  

 

안도 타다오는 건물 기둥 하나 만드는 것까지 섬세하고 색다르다. 영화를 보는 내내 안도 타다오의 건축물에서 마치 공간적 체험을 하는 듯한 느낌까지 들었다. 도안을 보고 건물을 만들기까지 과정이 길다면 길게, 짧다면 짧게 그려진다. 전혀 지루하지 않으면서, 오히려 이 사람이 누구인가, 그리고 이 건축물들의 매력은 무엇인지 궁금함이 끊임없이 생겨난다.

 

▲     © 한재훈



 

명성에 걸맞는 매력을 표현하다

 

1969년 안도 다다오 건축연구소를 설립한 이후, 1976년에 스미요시 연립주택이라는 독특한 주택을 설계하여 일본 건축학회 작품상(1979)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롯코 집합주택으로 일본 문화디자인상(1983), 핀란드 건축가협회의 알바 알토상 금상(1985), 문화훈장 및 제4회 고토 신페이상(2010) 등을 수상했다.

 

이후 그는 일본 국내는 물론, 세계 굴지의 수많은 건축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었다. 1995년도에는 건축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러한 명성에 걸맞게 다큐멘터리는 안도 타다오라는 한 사람을 매력적으로 그려내고, 그러한 그의 모습을 부각시킴과 동시에 푸티지(footage)를 통해 예전부터의 지금까지 다양한 모습들을 그려낸다.

 

충분히 매력적인 작품, 그리고 안도 타다오라는 인물에 대해 알게 되어 좋았던 영화. ‘안도 타다오’ 4월 25일 개봉.

 

[씨네리와인드 한재훈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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