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나리' 포스터. © 부산국제영화제 |
[씨네리와인드|한별] 전쟁 후 희망을 찾아 미국 이민을 선택한 한 가족. 병아리 감별사로 일하다 자기 농장을 차리고자 아칸소의 시골로 이사 온 아버지, 캘리포니아에 살다 아칸소로 왔지만 황량한 삶에 적응하지 못한 어머니, 한국어보다는 영어가 더 편한 아들 데이빗과 딸 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남은 자식인 딸과 함께 살기 위해 아무것도 없이 미국에 온 외할머니. 이들 한 가족의 이야기를 아들의 시선에서 바라본다. 아무것도 없이 타지에 와서 희망을 일궈내고자 하는 이주민의 이야기를 담은 '미나리'는 지금까지 이주민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그 어느 작품보다 뛰어나다. 스티븐 연과 한예리는 인상적인 부부의 모습과 동시에 아버지이자 어머니인 가족 구성원으로서의 캐릭터를 강조한다. 뿐만 아니라 할머니 역의 윤여정은 가족끼리 미쳐 채우지 못했던 빈 부분을 채워주는 캐릭터로서 제 몫을 다하고도 충분한 따뜻한 연기를 선보인다. 이들 가족은 잡초처럼 잘 자라기에 부자든 가난한 이든 누구든지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는 미나리를 닮았다. 실제로 한국에서 미국으로 건너온 부모의 아들인 리 아이작 정 감독은 이번 작품을 통해 가장 큰 호평을 받으며 2020년 선댄스영화제 드라마 경쟁부문 대상과 관객상을 수상했다. 연기와 각본, 연출, 음악 등 어느 한 부분에서 모자람 없이 모든 부분에서 완성도 높은 인상적인 작품이다.
◆ 상영일자 ◆
2020/10/23 20:00 영화의전당 야외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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