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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제작한 최초의 코로나19 영화, 어찌 봐야 좋을까

[프리뷰] '최미역행' / 11월 25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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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승인 2020-11-23

▲ '최미역행' 포스터     ©아트비전

 

[씨네리와인드|김준모 기자] 최미역행은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은 중화권 영화다. 개봉 전 어둠의 경로로 입소문을 타거나 국내에서 이름값이 높은 중화권 거장의 영화가 아님에도 화제의 중심에 선 이유는 전 세계 최초로 코로나19를 소재로 한 영화를 그 발원지인 중국에서 만들었기 때문이다. 올해 초 팬데믹 현상이 발생했던 코로나19는 현재 백신이 발명된 상황이지만 완벽한 종식은 내년 겨울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은 지난 9월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했다. 자국 내에서 여전히 환자가 나오고 있지만 전염병에 승리했음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이다. 여기에 중국 내 자체적인 백신도 등장했다. 중국은 자국 우한 내에서 전염병이 발생했던 초기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며 자국 내 확산을 막지 못했다. 안일한 대처로 전 세계로 전염병이 퍼지게 만들었다는 비판을 받았다. 여기에 수출한 의료물품 중 불량품이 많았다는 점과 코로나19가 중국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라는 주장은 전 세계를 분노하게 만들었다.

 

▲ '최미역행' 스틸컷  © 아트비전

 

이런 상황에서 중국인의 힘으로 코로나19를 이겨냈다는 메시지의 영화가 등장했으니, 국가의 체제선전과 자화자찬이라는 비난을 피해가기 힘든 것은 자명한 일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최미역행은 중국에서 제작되었다는 이유로 비판을 받는 아쉬운 영화일까. 이 영화는 중국에서 온라인으로 공개된 후 무려 7억 뷰가 넘는 시청 수를 기록했다. 이와 반대로 중국 내 동영상 사이트에서는 낮은 관람평을 고려해 평점을 막아 놨다.

 

중국에서 코로나19에 대한 심각성이 지적된 건 지난 1월 우한이 봉쇄되면서다. 이 시점부터 영화가 제작되었다 하더라도 단 몇 개월 만에 기획부터 제작, 촬영까지 완료된 것이다. 때문에 영화는 단편적인 에피소드를 보여주는데 머무른다. 철도 경찰 승무팀 정잉과 형사팀 팀장 천옌룽의 로맨스를 중심으로 진행되며, 이들에게 닥친 코로나19의 불행을 통해 슬픔의 감정을 자아낸다.

 

여기에 정잉이 과거 호흡기 질환인 사스로 어머니를 잃었다는 점, 당시 어머니를 지키지 못한 의사인 아버지에 대한 원망을 지니고 있다는 점은 드라마적인 깊이를 더한다. 환자들의 치료를 위해 온몸을 바치는 의료진의 헌신을 그려낸 점과, 한 번 벗겨진 마스크로 코로나19에 걸리게 만드는 슈퍼 전파자의 존재는 현 상황을 실감나게 그려내면서 의미를 더하는 미덕을 보여준다.

 

▲ '최미역행' 스틸컷  © 아트비전

 

다만 그 연결이 자연스럽지 못하다. 짧은 제작기간 만큼 이야기에 심도를 집어넣는데 실패한다. 각 인물들의 이야기를 옴니버스 식으로 엮지만, 그 매듭이 단단하지 못하다. 그러다 보니 감정을 이끌어내는 건 음악이다. 죽음을 앞두거나 슬픈 상황이면 음악이 등장하니, 단조로운 패턴의 반복으로 지루한 느낌을 준다. 신파가 강하고 최루성 로맨스의 향기도 풍긴다. 중국에서 VOD용으로 나온 이유를 알 수 있다.

 

국내 배급사에서는 이 영화를 선전영화가 아닌 보편적인 인류애를 다룬 재난 휴먼 드라마로 봐 주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감정을 자극하는 영화의 힘에 주목해 달라는 것이다. 이런 바람과는 별개로 중국 내에서는 동시다발적으로 코로나19 방역 승리를 다룬 영화나 드라마가 제작 중이다. ‘최미역행은 그 시작이다. 중국을 빼고 하나의 재난 휴먼 드라마로만 바라보기에는 아직도 코로나19는 현재 진행형이다.

 

최근 중국은 문화를 통한 애국심 고취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이 전 세계에 영향을 끼친다는 중국 내 흥행 1위 영화 특수부대 전랑2’의 내용을 다룬 전랑외교를 선보이는 건 물론 항미원조와 관련된 내용의 작품을 다수 제작하고 공개했다. 여기에 최근 코로나19의 자국 내 발병을 부정하는 내용과 종식선언을 골자로 한 작품들을 제작하며 중국의 문화를 통한 체제 강화는 이어지고 있다.

 

 

김준모 기자| rlqpsfkxm@cinerewi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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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모
씨네리와인드 미디어본부 기획취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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