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의 대명사가 된 그녀(her), 스칼렛 요한슨

[인물 칼럼] 배우로서의 스칼렛 요한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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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민
기사입력 2019-05-20 [10:59]

스칼렛 요한슨은 미국의 배우로, 미국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가장 '핫한' 배우 중 한명이다. 2019년 5월 기준, 할리우드 흥행 누적 랭킹 3위이자 여성 흥행 랭킹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녀는 현재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활약 중이며, 마블에 출연한 모든 배우들의 게런티 측면에서 보았을 때도 1위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한화 562억), 2위 빈 다젤(168억)에 이어 3위(112억)에 랭크되어 그녀만의 절대적인 흥행 파워를 입증하고 있다.

 

▲ 영화 '어벤져스 1' 속 스칼렛 요한슨의 모습     © 네이버 영화


그러나 그녀는 ‘블랙 위도우’ 역을 맡아 최근에 뜨게 된 배우가 아닌, 아역배우 출신으로 데뷔한 지 20년이 넘는 중견배우급의 내공을 자랑하는 탄탄한 배우다. 어릴 때부터 <나 홀로 집에 3>, <아메리칸 랩소디> 등 다양한 영화의 조연으로 출연하여 경력을 쌓았고, 특히 <판타스틱 소녀백서>는 좋은 비평과 흥행을 얻기도 했다.

 

스칼렛 요한슨이 본격적으로 명성을 얻게 된 계기는 소피아 코폴라의 대표작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2003)이다. 출연 당시 17세라는 어린나이임에도 불구하고 20대 여성 역할을 성숙하고 안정적으로 표현해냈다고 평가받았다.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는 감독 특유의 개성에 스칼렛 요한슨과 빌 머레이의 복합적인 연기가 더해져 이듬해 제 76회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과 제 30회 '세자르 영화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는 등 작품적으로도 높은 인정을 받았다. 이 후 브라이언 드 팔마나 우디 앨런 같은 유명 감독들의 작품에 출연하며 더욱 연기력을 갖춘 배우로 성장했다. 특히 앨런의 ‘뮤즈’로 세번 연속 그의 작품(<매치 포인트>, <스쿠프>, <우디 앨런 : 우리가 몰랐던 이야기>)에 출연하면서 할리우드에서 입지를 다졌다.

 

▲ 영화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속 모습     © 네이버 영화


다만 당시 스칼렛 요한슨은 섹스 심볼 이미지로 과하게 소비된 데다가, 연기력에 대한 평도 호불호가 갈렸었는데 2013년에 들어서 <돈 존>, <그녀>, <언더 더 스킨>과 같은 작품들에서 훌륭한 연기력을 보여주었다는 평을 받았다. 그녀의 필모그라피 중 인상적인 부분은 ‘외롭고 고독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에 많이 등장한다는 점이다.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는 타지에서 외로움을 느끼는 두 남녀 이야기로 갈 곳을 잃은 인간의 무기력한 모습을 잘 그려냈다고 유명한 작품이다. <그녀> 또한 대필 작가로서 타인의 감정을 너무 많이 경험한 나머지 결국 모든 것에 허무감을 느껴 외롭고 공허하게 살아가는 남자 주인공과 사랑을 나누게 되는 인공지능으로 출연했다. 특히 <그녀>에서 스칼렛 요한슨은 처음에는 기본적인 감정들만 느끼다 점차 주인공에게 사랑을 배워나가며 ‘특별한 히로인’으로 진화해나가는 목소리 연기를 통해 관객들에게 큰 여운을 심어주었다. 다만 두 작품의 차이는 전자는 외로움을 느끼는 주체로, 후자에선 외로움의 객체로 나온다는 점이다.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2003)에서는 외로움과는 또다른 '욕망'이란 복잡한 감정을 예술적으로 그려낸 역할로, 콜린퍼스와의 미묘한 사랑 연기를 통해 관객들을 사로잡기도 했다. 소녀시절의 풋풋한 스칼렛 요한슨을 볼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 영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에서의 모습     © 네이버 영화


앞서 말했듯이 스칼렛 요한슨은 ‘블랙 위도우’ 역할을 빼놓고 설명하긴 어렵다. 사실 마블이 처음 생각했던 블랙위도우는 <엣지 오브 투모로우>로 유명한 에밀리 블런트였지만, 스케줄 상의 이유로 고사했기 때문에 스칼렛에게 배역이 돌아가게 되었다. 본인의 인터뷰에 따르면 본래 히어로물에 관심이 없었지만, <아이언맨 1>을 재미있게 본 이후로 직접 마블에 찾아갔는데, 아직 캐스팅이 확정난 상태가 아니었음에도 이 배역을 원한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려고 머리를 블랙 위도우처럼 붉게 염색하고 갔다고 한다. 과정이 어떻든 간에, 원하던 배역을 하게 된 걸로 모자라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대성공을 고려해보면 그녀의 선택이 결과적으로는 현명한 선구안이었다고 볼 수 있다.


사실 블랙 위도우는 어벤져스에 있어 조연급의 위치이고, 아이언맨 – 토르 – 캡틴 아메리카에 비해 적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2018년 많은 팬들이 고대해왔던 ‘블랙 위도우’ 솔로 영화 제작이 확정되었고, 2020년 5월에 개봉이 예정되어 있다. 요한슨은 영화 제작에 상당 부분 관여했다고 하며, '블랙 위도우'는 그녀의 애정 뿐 아니라 수많은 마블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최고의 기대작 중 하나이다.

 

꾸준한 연기활동과 자기관리로 벌써 50개의 출연작을 자랑하고 있는 스칼렛 요한슨. 데뷔 초 뛰어난 미모 때문에 연기가 묻혔지만 다양한 영화 장르에 대한 도전과 작품에 대한 뛰어난 통찰력으로 이를 극복해냈다. 트루먼 가포티의 소설 원작 을 통한 장편 영화 감독 데뷔와 당장 내년에 개봉하는 MCU의 <블랙 위도우>까지, 노력하는 배우이자 현재 진행형 영화인인 그녀의 행보가 더욱 더 기대된다.

 

[씨네리와인드 유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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