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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신년특집|오인천 감독, "액션영화도 기회가 된다면 하고 싶죠" ①

[신년특집 인터뷰] 'DMZ', '악의 제국' 영화 감독 '오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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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승인 2020-01-01 [14:00]

▲ 오인천 감독  © 한재훈

 

 

[씨네리와인드|김준모 기자] 씨네리와인드에서는 새해를 기념해 특집 인터뷰를 기획했다. 그 첫 번째 주인공은 장르 스페셜리스트로 불리는 오인천 영화감독이다. <소녀괴담>으로 첫 장편영화 데뷔를 한 오인천 감독은 공포, 스릴러, 코미디, 액션 등 장르영화를 꾸준히 만들어 오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부천 국제판타스틱영화제, 상하이 국제영화제, 애리조나 국제영화제, 몬트리올 국제영화제 등 다양한 영화제에서 수상과 초청을 이어가며 국내 장르영화계의 주역으로 우뚝 선 그에게 장르영화는 어떤 의미일까. 오인천 감독은 영화매니아의 면모를 밝히며 어린 시절부터 장르영화를 좋아했음을 강조했다.

 

어릴 때부터 순수 공포나 액션 같은 장르영화를 좋아하고 즐겨봤어요. 어릴 때 보고 즐겼던 작품들을 좋아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장르영화를 만들게 된 거 같아요. <소녀괴담>의 경우는 상업영화인데 이때 해보지 못했던 도전과 실험 같은 걸 지금처럼 저예산과 짧은 회 차로 표현할 수 있는 게 기쁩니다. 좋아하는 영화가 많지만 크게 영향을 받은 작품을 뽑자면 오우삼 감독의 <영웅본색> 시리즈와 <첩혈가두>, 샘 레이미 감독의 <이블 데드> 시리즈,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의 <캐리><스카페이스>를 뽑고 싶어요.

 

또 홍콩코미디 영화인 <최가박당> 시리즈를 좋아하는데 그 영향 때문인지 코미디에도 관심이 많아요. 제 작품 중 <폴리스 스파이>의 경우는 블랙코미디이고 <잡아야 산다>는 하룻밤 동안 펼쳐지는 일을 다룬 코미디입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제로는 몬트리올 국제영화제를 택했다. 4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몬트리올 국제영화제는 해마다 약 40만 명의 관람객을 모으는 세계적인 영화제로 세계 8대 영화제로 알려져 있다. 오인천 감독은 <야경: 죽음의 택시>로 몬트리올 국제영화제에 초청을 받았다. 기억에 남는 인물로는 톰 설리반과의 인연을 언급했다.

 

모든 영화제가 다 소중하고 감사하지만 굳이 하나만 뽑자면 <야경: 죽음의 택시>로 몬트리올 영화제를 갔을 때가 기억에 많이 남아요. 모든 작품이 저예산이지만 (이 영화는) 아이폰6로 촬영한 파운드 푸티지(found footage - 실재 기록이 담긴 영상을 누군가 발견해 관객들에게 보여주는 것으로 가장하는 모큐멘터리의 일종) 영화로 저에겐 일종의 도전이었는데 가장 먼저 알아봐 주신 영화제가 몬트리올 영화제였거든요.

 

꼭 만나고 싶었는데 극적으로 만난 분이 톰 설리반(톰 설리반은 SFX 아티스트로 <이블 데드>의 특수효과를 담당한 것으로 유명하다)이었어요. 드릴러 칠러 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만났는데 서로 인사하고 포옹을 나누고 절 보고 젊은 날의 샘 레이미 감독을 보는 것 같다고 말씀해주셔서 정말 영광이었습니다.

 

이번 신작 <13일의 금요일> 시리즈는 국내 공포영화로는 드물게 시리즈로 제작되며 방대한 세계관과 심도 높은 미스터리를 보여주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을 받은 이 작품은 1편에서 ‘13일의 금요일자살신드롬두 가지 소재를 묶으며 ‘13일의 금요일마다 발생하는 기이한 현상을 보여준다. 여기에 1편의 주인공 필립과 청하가 2편에서 실종되는 충격적인 전개를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다.

 

어릴 적 <13일의 금요일> 시리즈를 좋아했어요. ‘13일의 금요일 날마다 기묘한 일이 생긴다면이라는 로고 라인이 막연하게 생각났는데 저예산이라도 좋으니 (이 로고를 바탕으로) 영화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단편보다 한국형 프랜차이즈로 확장시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아이디어를 발전시키자 보니까 시리즈로 확장되게 되었어요.

 

로고를 바탕으로 브레인스토밍을 하다 보니 스스로 청탁자살이란 아이디어가 떠올랐어요. 그런 와중에 따로 북한과 일본군 731 바이러스를 아이템으로 구상 중이던 작품이 형상화가 잘 안 되었는데 생각해 보니 이 작품과 딱 맞아 떨어지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확장된 거 있죠.

 

이 시리즈는 특정 캐릭터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이끌기 보단 각 캐릭터가 13일의 금요일에 겪는 기이한 사건을 다루고 싶었어요. 2탄 시작부터 주인공들이 사라지고 흐름이 깨지는 파격적인 연출을 선보이고 싶은 욕심도 있었고요. 관객 분들은 버디 무비인 줄 알았는데 그런 예상을 뒤집는 파격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어요.

 

▲ 2019년 개봉한 '악의 제국'과 'DMZ' 시리즈 포스터.  © 영화맞춤제작소



이번 작품은 물론 이전 시리즈인 디엠지 3부작에도 등장한 오인천 감독 영화의 주 소재인 북한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다. 감독은 남과 북의 공간적인 특별함에 대한 생각을 언급했다. 여기에 <꽃보다 남자>F4로 유명세를 탔던 김준의 캐스팅 비화도 공개했다.

 

전에 인터뷰에서 했던 말인데 전 세계에서 한국 사람이 가보고 싶지만 특수한 상황이 아니고는 마음대로 갈 수 없는 유일한 나라가 북한이에요. 한 민족인데 갈 수가 없어요. 북한이란 나라는 베일에 가려진 나라인데 한 민족이다 보니 언어 같이 통하는 게 있고 동족상잔의 비극도 있죠. 개인적으로 북한에 대한 영화적인 호기심이 많아요. 한국적이면서도 전 세계적으로 특별한 공간인 만큼 제 영화적인 상상력이 반영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당연히 통일을 바라는 마음도 있고요.(웃음)

 

김준 배우의 경우 이전에 소속사에 소속된 다른 배우가 제 작품의 오디션을 본 적이 있어요. 캐스팅은 안 되었는데 이때 인연이 닿았습니다. 감사하게도 이후에 김준 배우가 제 영화를 좋게 봐줘서 이번 작품에서 함께하게 되었어요. 필립의 냉철하고 지적인 면모는 김준 배우의 모습을 반영했어요.

 

<13일의 금요일> 시리즈에는 무술지도로 오인천 감독의 이름이 올라있다. 혹시 무술을 배운 적 있느냐는 질문에 미소를 보이며 전문적으로 배운 적은 없지만 지도는 할 수 있다고 답했다.

 

실제로 무술 유단자는 아닙니다. 하지만 영화무술에 대해 배우다 보니 영화적으로 어떻게 액션동작을 정확히 할 수 있는지 정도는 가르칠 수 있어요. 화면상으로 보았을 때 괜찮은 정도의 현장합은 지도할 수 있는 수준이죠. <디엠지: 리로드>의 경우 정교한 액션 장면이 필요해서 따로 무술감독을 섭외했어요.

 

액션영화도 기회가 된다면 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개인적으로 제 영화에서 마음에 드는 액션장면을 뽑자면 이번 작품 <악의제국: 13일의금요일 챕터2>의 클라이맥스에 북한 의사 수영과 킬러 유키에가 기둥을 사이에 두고 총격전을 벌이는 장면이 있습니다. 예전부터 기관총과 쌍권총으로 총격전을 주고받는 장면을 표현하고 싶었는데 기회가 되어서 좋았어요.

 

디엠지 3부작‘13일의 금요일시리즈 등 최근 작품의 주인공을 여성으로 설정한 이유에 대해 한국 장르영화의 부족한 여성주인공에 대한 점을 언급했다. 두 시리즈를 통해 호흡을 맞춘 주민하와 윤주 배우가 지닌 매력과 고마운 마음을 표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어릴 적부터 관객의 입장에서 여성주인공이 등장하는 영화를 좋아했어요. 기억에 남는 영화로는 존 카사베츠 감독의 <글로리아>, 홍콩영화 <예스 마담> 시리즈, 뤽 베송 감독의 <니키타>가 기억에 남습니다. 한국영화도 요즘에는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장르물이 나오지만 주체적으로 사건을 이끌어가는 작품은 드물다고 봐요. 관객의 입장에서 아쉽더라고요. 그래서 나라도 만들자는 생각으로 만들게 되었어요.

 

주민하 배우는 <소녀괴담>으로 인연을 맺었어요. 어떤 상황에서도 캐릭터에 동화되는 능력이 뛰어난 배우라고 생각해요. 윤주 배우는 <디엠지: 리로드>로 처음 인연을 맺었는데 주민하 배우의 장점이 윤주 배우에게도 있지만 하나 더 언급하자면 카메라를 돌리면 눈빛이 달라져요. 잠재력과 폭발력이 큰 배우라고 생각합니다. 윤주 배우는 원래 태권도 3단인데 액션은 <디엠지: 리로드>에서 처음 소화했어요. 촬영 전 서울액션스쿨에서 트레이닝을 받았는데 기간이 길지 않았음에도 금방 익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2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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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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