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그의 성숙해진 연기가 반갑다

'닥터 두리틀'로 보여준 그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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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승인 2020-01-10 [10:00]

 

▲ <닥터 두리틀> 스틸컷.     ©유니버설 픽쳐스

 

[씨네리와인드한재훈 에디터] '아이언맨'으로 친숙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닥터 두리틀'로 돌아왔다. 주연작 중 마블 영화가 아닌 작품으로 관객들을 찾아온 건 매우 오랜만이다. 누군가는 공감하고, 누군가는 반대 의견을 제시하겠지만 '닥터 두리틀'로 돌아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한층 더 성숙해진 배우로 다가왔다고 느껴졌다.

 

로다주는 '닥터 두리틀'에서 천재 수의사로 분했다. 동물들과 대화를 할 수 있는, 정말로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그려진다. 세상과 단절한 채 은둔하던 닥터 두리틀, 영화는 그가 왜 세상을 등지고 오로지 동물들하고만 사는지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된다. 닥터 두리틀은 불치병에 걸린 여왕을 구하기 위해 떠밀리듯 모험을 떠난다. 여왕이 죽으면 동물들과 살아온 보금자리에서 쫓겨날 것이기 때문이었다. 

 

'닥터 두리틀'은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잘 어우러진, 한 마디로 '잘 요리된 영화'다. 사소한 행동이나 대사에서 웃음을 유발하고, CG를 통한 환상적인 영상미가 동화 속 한 장면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며, 닥터 두리틀이라는 캐릭터가 트라우마에서 벗어나 자신에게 소중한 것을 깨닫고 트라우마를 극복해내는 모습이 감동을 준다.

 

▲ '닥터 두리틀' 스틸컷.     ©유니버설 픽처스

 

동물들과 닥터 두리틀은 서로에게 의지하고, 서로를 향한 믿음을 통해 관객들에게 뭉클함을 선사한다. 덩치와 어울리지 않는 소심한 성격의 고릴라부터 귀여운 매력의 북극곰, 엉뚱한 오리, 영리한 앵무새, 주인공을 경계하는 다람쥐까지 다양한 캐릭터들이 모두 사랑스럽고, 이들의 목소리를 연기한 유명한 배우들도 반갑게 느껴진다. 무엇보다 '아이언맨'이라는 이미지가 강한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닥터 두리틀'에서는 아이언맨이라는 이미지를 연상시키지 않는다는 점에서 연기적인 부분에서도 매력적이라 할 수 있다.

 

동화 같은 소재와 판타지적인 요소, 그리고 동물들과 소통하고 마법의 열매를 찾으러 간다는 스토리에서 엄청난 무언가를 기대한다면 이 작품은 실망스러운 작품으로 느껴질 것이다. 하지만 눈높이를 조금 낮춰 영화를 바라본다면 1시간 41분이라는 러닝타임은 따스한 감정으로 가득찰 것이다. 비록  예상되는 결말에서 벗어나지 않는 조금은 뻔한 전개와 어린이 눈높이의 싱거운 위기 극복 과정은 아쉬운 부분이지만, 분명히 좋은 점이 더 많은 따뜻한 영화였다. 

 

 

한재훈 에디터 jiibangforever@kakao.com

보도자료 및 제보cinerewind@cinerewi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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