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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편/소설] 관녀(棺女) 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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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승인 2020-04-14 [12:51]

한 달 전이었다.

 

영주 언니에게 연락이 왔다.

 

물꽃 마을에 간 건 10년 만이었다.

 

서늘한 바람이 부는 그곳은 연못도 저수지도 냇가도 여전히 메마르지 않았다.

 

물이 흐르면 꽃은 지지 않는다.

 

하늘에서 비가 내린다면 아스팔트 사이에서도 싹을 피울 수 있는 게 씨앗이고 꽃이다.

 

그래서 꽃으로 가득한 이곳을 사람들은 물꽃 마을이라 부른다.

 

영주 언니는 여전히 이 마을에 머물고 있다.

 

뿌리가 깊게 박힌 건지 바람에 몸을 맡길 용기가 없는 건지 모르겠지만.

 

메시지는 주고받았지만 만남은 오랜만이었다.

 

언니는 수척해져 있었다. 몸도 마음도 그리고 정신도.

 

영주 : 미안해, 내가 대접해야 되는데. 이게 무슨 꼴이니, 진짜. 요즘은 아침에 눈도 뜨기 싫다니까. 차라리 빨리 죽어버렸으면 좋겠어.
숙자 : 그런 말 하지 마. 우리 나이 때면 아팠다 좋아졌다 그러는 게 몸이야. 찻잔 어디 있어, 언니?
영주 : 위에서 세 번째에. 그치, 거기야. 그래도 차 정도는 끓여서 대접해야 되는데 오늘 상태가 더 안 좋을 게 뭐니. 오래 사는 게 힘들다.
숙자 : 그러지 말래도. 죽긴 뭘 죽어. 민혁 오빠도 살아있는데, 언니 더 오래 살아야지. 명숙이랑 나 생각해서라도 벽에 똥칠할 때까지 살아.
영주 : 진짜 벽에 똥칠할지도 모르겠네.
숙자 : 뭐라고? 언니, 여기 차.
영주 : 아니야, 고마워. 이 동네는 여전하지?
숙자 : 응, 정말 여전하더라. 길도 제대로 안 닦인 동네는 대한민국에 여기가 유일할 거야. 언니도 참 질겨. 이 동네가 뭐가 그리 좋은지 모르겠어. 내가 같이 올라가자고 할 때도 안 오고, 명숙이 서울 올 때도 안 오고, 언니는 참 나무 같은 사람이야.
영주 : 아냐, 숙자야. 난 그렇게 곧게 살아오지 않았어.
숙자 : 사람 다 그래요, 언니. 줄기는 곧아 보아도 뿌리를 보면 엉망이잖아. 그렇게 지탱하고 사는 거지, 뭐.
영주 : 지탱하고 산다...
숙자 : 집안일은 민혁 오빠가 봐주는 거야? 오빠도 이제 늙었는데 그러지 말고 서울로 올라와, 언니. 집에 남는 방도 많아.
영주 : 아냐, 방이 있어봐야 뭐하겠니. 들어갈 방이 없으면 추운데.
숙자 : 알았어. 언니는 여기가 정말 좋은가 보다. 동일이도 여기 참 좋아하더라. 일 끝나면 나랑 같이 여기로 돌아와서 살고 싶다고 그래. 웃기지 않아. 아직 한참 일해야 될 애가 벌써 미래를 생각한다니까. 난 걔 나이 때 눈앞에 있는 것만 보고 달려들었던 거 같은데. 애가 성숙한 건지, 벌써 일하기 싫은 건지 모르겠더라. 안 그래, 언니?

 

언니는 대답이 없다.

 

파르르 떨리는 손으로 찻잔을 옆으로 치우더니 몇 번씩 목을 가다듬는다.

 

낮선 모습에 나도 모르게 어깨가 움츠러든다.

 

영주 : 저기, 숙자야.
숙자 : 응? 왜?
영주 : 내가 널 부른 이유가 말이야.
숙자 : 그러니까 언니. 무슨 일이야. 10년 동안 그렇게 보고 싶다고 해도 오지마라고 했던 사람이 갑자기 오라고 난리니.
영주 : 우리 나이에 사람이 보고 싶으면 이유는 하나 밖에 없어. 알잖아.
숙자 : 언니....... 아니지? 내가 생각하는 거 아닌 거지?
영주 : 길어야 3개월이래. 다행이야. 죽는 날을 아니까 이렇게 너도 미리 보고.
숙자 : 언니 그러지 마. 나 슬퍼.
영주 : 숙자야, 내 몸이 더 이상 생명을 품을 수 없대. 그래서 나 너한테 다 말하고 떠나려고 널 부른 거야.
숙자 : 무슨 말인데, 언니. 다 말해봐. 내가 다 들어줄게.

 

말하지 말았어야 했다.

 

울음을 터뜨리고 영주 언니를 껴안아야 했다.

 

언니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게 막았어야 했다.

 

둔감한 직감은 폭풍전야가 다가오고 있음을 눈치 채지 못했다.

 

영주 : 내 방 책장 위에서 두 번째 칸에 네 첫 번째 책이 있을 거야. 그것 좀 갖다 줄래?
숙자 : 여기 있어, 언니. 이 책 되게 오랜만이다. 난 한 20년 만에 보는 거 같아. 요즘은 종이 책 잘 안 읽게 되더라. 종이 넘기는 것보다 마우스 휠 굴리는 게 더 편한 거 있지.
영주 : 난 책을 아예 안 읽어. 집중력이 부족하거든. 네가 보내준 것도 하나도 안 읽었어.
숙자 : 언니 전에는 다 읽었다며. 좀 섭섭하다.
영주 : 읽고 재밌다고 하면 그 뒤는 안 물어봤잖니. 꼬치꼬치 캐묻지 않는 거 보니 알고 있다 생각했지.
숙자 : 그래도.
영주 : 그래, 그래도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었어.
숙자 : 언니도 이건 재밌었나 보구나. 역시 난 이게 전부야. 이거 덕분에 작가도 되고, 서울로 이사도 가고, 동일이 대학도 보내고, TV도 출연하잖아. 이게 없었으면 암담했을 거야. 정말 행운이야.
영주 : 숙자야, 아니지, 아니야. 말은 바로 해야지. 이 책이 행운이 아니라 ‘그 사건’이 너한테 행운인 거지.
숙자 : 언니 무슨 소리야. 너무 직설적이라 싫다. 난 그런 행운 바라지 않았어.
영주 : 행운은 원하는 사람한테 오는 거래. 너 입버릇처럼 말했잖아. 서울 가고 싶다, 서울에서 살면 좋겠다, 이 지긋지긋한 시골에서 벗어나고 싶다. 우리 땐 다 중매결혼이었잖아. 그래서 너도 여기로 오게 된 거고.
숙자 : 언니! 오늘 왜 그래? 오랜만에 만나서 왜 짜증나는 소리만 하는 거야? 언니 힘든 거 알아. 나도 너무 슬퍼. 내가 마음이 이런데 언니는 오죽하겠어. 언니가 나한테 화를 내고 때려도 나 이해해. 근데 이건 아니지. 내가 얼마나 괴로워했는지 알잖아. 언니가, 언니가 바로 옆에서 봐 놓고 왜 이래?
영주 : 결국 좋았잖아, 그치? 아니면 동일이가 여기서 뭘 했겠니. 민혁 오빠처럼 농사나 짓거나 인준 오빠처럼 소나 키웠겠지. 마을 잔치면 어쩔 수 없이 소 한 마리 내놓고 생색이란 생색은 다 부리고, 그걸 자부심처럼 여기고. 민혁 오빠처럼 굽은 등이 벼슬인양 더 굽히고 다니고. 너 그런 거 싫어서 서울타령 했던 거 아냐?
숙자 : 아냐! 난 그이랑 행복하게 살면 그만이었어. 여기 올 때부터 다 체념했다고. 언니한테는, 언니한테는 그냥 불평한 거야. 동생이니까 불평 좀 할 수 있잖아. 그걸 마음에 품고 있다가 이러는 건 아니지. 듣기 싫었으면 그때 싫다고 했어야지 왜 이제 와서 그래.
영주 : 죽을 때가 되었으니까. 이제 곧 죽으니까 다 바로잡고 가야지.
숙자 : 그럼 언니나 바로 잡아! 왜 나한테 이래. 이러려고 나 불렀어? 10년 만에 불러서 한다는 소리가 고작 이거야? 내가 언니 헛소리에 공감해주고 그래야 되는 거야?
영주 : 숙자야, 헛소리가 아니야. 헛소리는 네가 했잖니. 네가 쓴 이 책, 다 헛소리잖아.
숙자 :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언니.

 

영주 언니는 책을 펼쳐 내 앞에 내밀었다.

 

빨간 펜으로 그은 밑줄과 글자가 눈에 들어왔다.

 

한 문장이 선명하게 비쳤다. 큼지막한 글자가 가슴을 내리쳤다.

 

‘범인은 네발 자전거만 타 두발 자전거 탈 수 없어 명백한 거짓’

 

영주 : 숙자 넌 자전거를 안 타봐서 모르겠지만 두발 자전거 타는 게 쉬운 일이 아니야. 나이가 들었다고 균형이 알아서 잡히는 게 아니거든.
숙자 : 언니 나쁘다. 형사들이 했던 말 잊어버렸어? 연기하는 거라고 했잖아. 못 타는 척 했던 거라고. 이거 말고도 증거가 얼마나 많았는데, 아니, 내가 발견하지 않았으면 못 잡았을 증거가 넘치는데 어떻게 이거 하나 갖고 마음대로 추측할 수 있어?
영주 : 이 책 쭉 읽으면서 느낀 건데 정말 못썼어. 다 허구고 환상이야. 네가 지어낸 이야기라고. 이거에 속은 경찰도 진짜 바보지.
숙자 : 언니!
영주 : 숙자야, 네가 화내는 게 난 이해가 가. 너도 바보잖아. 너 고등학교 때 공부 못했다고 나한테 그랬잖아. 더 공부하기 싫어서 빨리 결혼했다고 했잖아. 그런 네가 추리소설 작가가 된 게 이상하지 않니? 너무 힘들다, 요즘 애들은 머리가 너무 좋아, 이제는 범인을 밝히고 심리위주로 전개해야겠어, 완벽한 트릭 같은 거 난 도저히 못 짜겠더라. 전부 숙자 네가 했던 말이야.
숙자 : 아, 이제 알겠다. 언니 속으로 나한테 열등감이 엄청 심했구나. 자기보다 아래라 생각했던 동생이 서울 가서 방송 나오는 작가 되니까 그렇게 아니꼬왔어요? 언니 인생이 처절한 걸 왜 나한테 화풀이야?
영주 : 아직도 눈치 채지 못했니? 생각해 봐. 그 절름발이가 매일 밤낮으로 맞고, 사건현장에서도 맞고, 재판 중에도 맞고 했는데 아니라고 했겠니? 걔한테는 생존의 문제였어. 네 소설에는 그런 장면이 하나도 없어. 왜인 줄 알아? 걔를 미워했으니까. 아니, 지금도 미워하니까.
숙자 : 당연한 거 아냐? 그놈이 내 인생을 파괴했잖아. 언니 자꾸 왜 이래? 언니가 다 봤잖아. 언니가 위로해주고 격려해줬으면서 왜 그러는 거야? 내가 그놈을 미워하는 게 당연한 거잖아.
영주 : 35년이야. 35년 동안 원망하면서 지냈지. 아직도 기억 나. 경찰이랑 같이 그 집에 찾아갔을 때 네 표정이 어땠는지 똑똑히 기억해. 눈에 분노가 담겼다는 이 표현 그대로였어. 아니, 분노가 아니라 살의였지.
숙자 : 단 하루야. 하루 만에 모든 걸 잃어버렸어. 남편도, 동생도 다 죽었다고. 그놈을 갈기갈기 찢어 죽여도 모자라다 생각했어. 언니가 내 손을 꼭 잡고 있지 않았으면 어쩌면....... 생각하기도 싫다.
영주 : 생각하기도 싫은 일을 글로 남겨둔 이유가 뭘까. 항상 그 이유가 궁금했어. 숙자 너한테 이 책은 무슨 의미일까. 진실을 밝혀냈다는 자부심일까, 범인을 영원히 저주하기 위한 주술일까, 아니면 막막한 상황에서 돈을 벌기 위해 택한 수단일까. 숙자야, 왜 이 책을 쓴 거니? 대체 왜.
숙자 : 35년 전 일이야. 또렷하게 기억할 리가 없잖아. 어쩌면 세 개 다 일수도 있고 다른 이유가 있었을지 몰라. 그건 언니 마음대로 생각해. 지금 중요한 게 그게 아니잖아. 언니 자꾸 왜 이러는 거야. ‘그 사건’은 끝났어. 게다가 35년 전 일이라고. 더 이상 밝혀질 사실도 없어. 있었다면 이미 나왔겠지. 35년이야, 35년! 35년 동안 안 나왔다는 게 더 이상하잖아.
영주 : 몇 번이고 언론에서 다뤘으니까. 검증이 다 끝났다고 여긴 거지. 미제사건도 아니고 재판도 끝났고 더 이상 다룰 이유가 없잖니. 그래서 널 부른 거야. 넌 진실을 알아야 되니까. 네가 진실을 말해야만 이 사건은 끝날 수 있어.
숙자 : 아니, 이미 사건은 다 끝났어. 언니 진짜 왜 그래. 언니 말이 맞다면 진범이 누구란 거야. 언니가 아는 사람이야? 알면 말해줘. 누군지 들어나 보게.
영주 : 나야, 내가 범인이야.
숙자 : 언니, 무슨 소리야. 언니가 무슨 범인이야. 나랑 같이 있어준 게 언닌데, 언니가 날 도와줬는데 어떻게 언니가 범인이란 거야.
영주 : 숙자야, 믿어줘. 네 남편이랑 남동생, 제수씨, 다 내가 죽였어. 세탁소 박씨 아저씨랑 백반집 방씨 아저씨도 내가 죽인 거야. 그러니까 네 소설 속 그 범인이 바로 나야.
숙자 : 말 같지도 않은 소리 그만해. 몸이 아프니까 정신도 이상해진 거야. 말이 안 맞잖아. 언니는 자전거도 못 타고 집도 반대 방향이었잖아. 더군다나 그날 알리바이도 있었고.
영주 : 숙자야, 용서해줘.
숙자 : 언니 왜 이래? 그만해, 언니!
영주 : 내가 잘못했어. 내가 범인이야. 내가, 내가 다 죽였어! 그 많은 사람들, 내가 다 죽였다고! 그러니까 날 용서해줘. 네 용서를 받지 못하면 나, 편하게 죽을 수가 없어.
숙자 : 언니 그만해. 나 무서워.
영주 : 나 너무 미안해. 너한테도, 동일이한테도, 명숙이한테도, 네 남편이랑 남동생한테도 미안해서 견딜 수가 없어. 내가 하루라도 발 뻗고 잤을 거 같니? 마음이 아파. 심장에 커다란 바늘이 박혀서 빠지질 않아. 네가 날 용서해주지 않으면 고통 속에서 죽을 거야.
숙자 : 나 그만 갈래. 언니 진짜 이상해. 대체 왜 이러는 거야.
영주 : 숙자야, 제발 용서해줘! 용서해달라고! 네가 용서해주지 않으면 난 죽을 수 없어!
숙자 : 언니 미안해. 나중에, 나중에 다시 연락 줄게. 미안해
영주 : 숙자야, 가지마! 제발 가지마! 용서해줘, 나를 용서해줘! 제발, 제발 용서해줘!

 

언니는 계속 울부짖었다.

 

듣지 않으려 두 귀를 막았다.

 

의미를 알고 싶지 않았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뛰쳐나왔다.

 

차 안에 들어가 라디오를 틀은 이후에야 숨을 고를 수 있었다.

 

미쳐버린 것이다.

 

정신이 나간 게 틀림없다.

 

이제 곧 죽는다고 생각하니까 온갖 망상이 머릿속을 지배하는 것이다.

 

언니는 평생 나를 지켜주지 못했다는 생각을 품고 있었던 게 분명하다.

 

돌아가는 길에 민혁 오빠에게 들렸다.

 

오빠는 여전히 굽은 등으로 반갑게 손을 흔들었다.

 

직접 담은 매실주를 따라주며 밝게 웃는 얼굴은 예나 지금이나 같다.

 

핸드폰도 없는 민혁 오빠는 여전히 수첩과 달력에 모든 걸 기록한다.

 

달력을 넘겨보니 나와 동일이 생일 날짜도 적혀 있다.

 

오빠는 영주 언니의 상태에 대해 전혀 몰랐나 보다.

 

내 이야기에 얼굴 한 가운데 그늘이 번졌다.

 

민혁 : 그랬구나. 그런 줄 몰랐어. 다리만 아픈 줄 알았는데.
숙자 : 근처에 살면서 그것도 몰랐어?
민혁 : 영주가 집에서 자주 나오는 게 아니니까. 가끔 장만 봐다 주고 서로 안부만 묻거든. 뭐, 애초에 우리 둘이 말이 많은 사이는 아니었으니.
숙자 : 오빠가 언니 좀 잘 보살펴 줘. 언니가 믿을 게 오빠랑 인준 오빠뿐인데, 인준 오빠는 소만 좋아하잖아. 내가 봤을 땐 언니, 몸만 아픈 게 아닌 거 같아.
민혁 : 몸이 아프면 정신도 약해지는 법이야.
숙자 : 약해진 정도가 아닌 거 같아. 너무 이상하다니까.
민혁 : 네가 이해해라. 영주가 엄청 강한 애잖아. 그런 애가 갑자기 약해지니 더 힘들 거다. 매실주 어때? 마실 만해? 한 잔 더 줄까?
숙자 : 나 차 갖고 왔어. 오빠가 진짜 신경 많이 써줘. 내가 또 오긴 할 텐데 자주 올 수가 없으니까.
민혁 : 이거 명숙이도 아는 거지?
숙자 : 언니가 말했겠지. 진짜 오빠 꼭 좀 부탁할게.
민혁 : 아니, 대체 상태가 어느 정도기에 그러는 거야? 정신이라도 나갔어?
숙자 : 응, 정말 나갔어. 아까도 울고불고 하는데 두고 나오기 미안하더라.
민혁 : 영주가 울었다고?
숙자 : 나한테 미안하다고 그러더라.
민혁 : 나 참, 미안할 게 뭐가 있다고. 은혜 갚으라고 소리친 거면 모를까. 암튼 영주는 내가 잘 돌볼 테니 걱정하지 말고.
숙자 : 다음에 왔을 때, 언니 볼 수 있겠지?
민혁 : 그걸 말이라고. 3개월이 뭐냐. 반년은 더 꽉꽉 채우고 갈 게다. 걱정 말고 잘 올라가.

 

한 달 후 언니는 죽었다.

 

난 이 사실을 지옥까지 가져가려고 했다.

 

하지만 그럴 수 없었다.

 

TV 속 그 사람의 모습을 다시 본 순간 난, 돌아갈 수 없다는 걸 알게 되었다.

김준모
씨네리와인드 기획취재부
rlqpsfkxm@cinerewi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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