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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애프터 웨딩 인 뉴욕' / 4월 23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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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승인 2020-04-17 [11:00]

 

▲ '애프터 웨딩 인 뉴욕' 포스터.  © (주)영화사 진진

 

[씨네리와인드|한별] 한 번 만들어진 작품을 리메이크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원작이 특히 잘 만들어져 호평을 받은 작품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오는 23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애프터 웨딩 인 뉴욕'이 이러한 경우에 속한다. 

 

'애프터 웨딩 인 뉴욕'의 원작은 2006년, 제7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국어 영화상에 노미네이트된 작품이다. 원작에서 남자 주인공이 2명, 여자 주인공 1명이었던 것과 달리 이번 리메이크작에서는 여자 주인공 2명, 남자 주인공 1명으로 성별이 바뀌었다. 여성성을 강조했다는 뜻이다. 미셸 윌리엄스와 줄리안 무어가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틀림없이 리메이크에 대해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부분이 더 많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줄리안 무어, 그리고 미셸 윌리엄스가 뽐내는 재능과 눈부신 모습들이 영화를 비춘다.  

 

인도 남동부 빈민가, 이자벨(미셸 윌리엄스)은 고아원을 운영하고 있다. 자금난에 시달리던 이자벨은 어느 날 미국 굴지의 미디어 기업에게서 후원을 제안받는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뉴욕에 오라는 요청에 따라 뉴욕에 가게 된 이자벨은 미디어 기업 대표인 테레사(줄리안 무어) 딸의 결혼식에 참석하게 되고, 이 자리에서 만나지 말아야 할 사람을 만난다. 테레사 남편이자 자신의 딸인 그레이스(애비 퀸)의 아버지인 오스카(빌리 크루덥)이다.    

 

▲ '애프터 웨딩 인 뉴욕' 스틸컷.  © (주)영화사 진진

 

리메이크된 '애프터 웨딩 인 뉴욕'에서 가장 긍정적인 부분은 역시나 배우들의 연기라고 할 수 있다. 원작에서도 매즈 미켈슨 등의 배우들의 연기가 인정을 받은 바 있었고, 그렇기에 무엇보다 확실히 해야 했을 부분이 연기력이었다. 줄리안 무어와 미셸 윌리엄스, 이들의 감정선과 섬세하며 깊이 있는 표현력은 영화의 수준을 한층 끌어올렸다고 할 수 있다. 다소 무거울 수 있는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밝게, 그렇다고 마냥 밝은 것은 아닌 딱 적당하게 표현해낸 이들의 연기는 가히 인상적이다.  

 

하지만 원작에 비해 확실히 아쉬운 부분도 남는다. 이자벨이 뉴욕으로 돌아가 인물들을 만나고 상황의 전말을 알아내는 과정이 지나치게 빠르고 간략하다. 관객들이 이러한 과정을 이해하고 상황을 파악하는 것은 배우들의 연기력 덕분에 그다지 어렵지 않지만, 이러한 부분은 구성 자체가 그렇게 충실하다고 말하기 힘들다. 시공간의 흐름이 급격하게 바뀜에 따라 이를 커버할 수 있는 부분들을 더 채워 넣어야 했지만, 이 부분의 부재는 확실히 아쉬움으로 남는다.

 

또한 관객들이 가지는 질문과 궁금증에 대해 감동을 주며 풀어내야 했으나, 바트 프룬디치 감독의 '애프터 웨딩 인 뉴욕'은 이러한 질문을 풀어내는 과정을 최소한으로 만들어버리고 말았다. 궁금증에 대한 답이나 갈등을 풀어내는 과정을 좀 더 심도 있게 담아냈어야 할 부분들을 다소 싱겁게 풀어내다 보니 감동을 줘야 할 부분에서 더 감동을 줄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관객들로 하여금 깊이 있는 이입을 하기 힘들게 만든다.   

 

▲ '애프터 웨딩 인 뉴욕' 스틸컷.  © (주)영화사 진진

 

작품 후반부에 인상적인 테레사의 대사가 있다. "우리가 세상을 스쳐 지나가는 걸까, 세상이 우리를 스쳐 지나가는 걸까".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모든 내용이 이 대사 하나에 함축되어 있다. 이 작품은 가족 간의 사랑을 얘기하고, 이를 통해 삶과 삶의 흐름을 얘기하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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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별
씨네리와인드 미디어본부/편집부/기획취재부(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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