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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괴력 넘치는 액션이 선사하는 넷플릭스의 신세계

넷플릭스 오리지널 '익스트랙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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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승인 2020-04-24

▲ '익스트랙션' 포스터  © AGBO

 

[씨네리와인드|김준모 기자] 제목 그대로다. ‘구출’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는 이 영화는 흥미진진한 전개와 흥분을 극도로 끌어올리는 총격전을 통해 제대로 된 액션을 선보인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진수를 보여주는 마이클 베이의 ‘6 언더그라운드’가 규모로 입이 벌어지게 만든다면 이 작품은 게임을 하는 듯한 시점을 바탕으로 화끈한 시가전을 선보이며 넷플릭스 오리지널 무비의 또 다른 신세계를 펼친다.

 

액션에 힘을 준 작품답게 영화의 전개는 원사이드하게 진행된다. 인도 마약왕의 아들 오비가 방글라데시 마약왕 아미르 아시프에게 납치당한다. 감옥에 갇혀 있는 인도 마약왕은 부하 사주를 시켜 용병을 고용해 아들을 구출해 올 것을 지시한다. 문제는 아미르 아시프의 근거지가 방글라데시의 수도 다카라는 점이다. 이 도시는 완전히 아미르에게 점령당했으며 경찰도 그를 위해 움직인다.

 

전직 특수부대 출신 용병 타일러 레이크는 오비를 찾는 것보다 데리고 나오는 게 더 힘든 다카에 부대원들과 함께 출동한다. 눈 깜짝할 사이에 오비를 구조해낸 타일러는 탈출을 위한 장소를 향한다. 하지만 탈출에 문제가 발생하고 타일러는 홀로 다카에 남겨지게 된다. 지원을 기대할 수 없다. 오직 혼자의 힘으로 빠져나와야 된다. 그는 본부의 명령에도 불구 오비와 함께 이 고난을 이겨내고자 한다.

 

▲ '익스트랙션' 스틸컷  © AGBO

 

작품은 세 개의 액션장면을 통해 박진감 넘치는 쾌감을 선사한다. 첫 번째는 타일러가 오비를 구출해내는 장면이다. 맨몸으로 조직의 입구로 들어간 타일러는 기막힌 솜씨로 하나 둘 납치범들을 때려눕힌다. 시가지에서 펼쳐지는 총격전과 격투 장면은 쉴 틈을 주지 않고 이어지며 카메라가 타일러의 시점을 향하다가 오비의 시점으로, 다시 타일러의 시점을 향하면서 때에 맞춰 흥미로운 액션을 보여주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는다.

 

두 번째는 아이들로 구성된 갱단의 습격이다. 아미르 아시프의 사주를 받은 이 갱단은 어린 아이들이 갱단에 협조해야만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의 암울함과 제대로 근육도 붙지 않은 아이들이 처절하게 상대를 때려눕히고자 애쓰는 장면을 통해 색다른 느낌을 준다. 특히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나 총을 쏘는 장면이나 총을 발사해야 되지만 망설여서 결국 기회를 잡지 못하는 장면은 어린아이를 대상으로 흥미로운 액션 장면을 만들어낸다.

 

세 번째는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다리 위 탈출 장면이다. 군대와 총격전을 벌이는 이 장면은 시가전 이후에 다리를 배경으로 총격전을 펼치면서 파괴력을 더한다. 헬기는 물론 저격수까지 등장하며 이전과는 다른 장면들을 구성해 클라이맥스를 멋지게 장식한다. 타일러 역의 크리스 헴스워스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그의 캐릭터인 ‘토르’에 어울리는 파괴력 넘치는 액션을 선보인다.

 

▲ '익스트랙션' 스틸컷  © AGBO

 

여기에 더해지는 드라마의 매력이 ‘아버지의 고민’이다. 아들을 잃은 타일러는 오비를 보고 아들을 떠올린다. 그는 혼자서 탈출하라는 본부의 명령을 어기고 어떻게든 오비를 데려가고자 한다. 오비는 타일러가 지닌 인간적인 고민을 이해한다. 그는 집에서 아버지를 볼 때마다 ‘오늘은 몇 명을 죽였을까?’라고 생각한다 말한다. 사람을 죽이는 건 그 목적에 상관없이 고통스러운 일이다. 아버지인 타일러는 자신의 직업에 대해 그런 고민이 있었을 것이다.

 

오비는 이를 이해할 수 있고 때문에 타일러에게 유대감을 느끼게 된다. 그들은 죽음이란 같은 지옥을 느꼈고 죽음에 맞닿아 있는 현재를 이겨내고자 한다. 이런 원동력은 살아남고자 하는 두 사람의 의지만큼 강렬한 액션 장면으로 표현된다. 원사이드하게 오직 생존만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는 타일러의 모습은 게임을 하는 듯한 느낌으로 높은 몰입을 선사하며 작품에 빠져들게 만든다.

 

‘익스트랙션’은 각 장면에서 어떤 액션을 선보여야 할지 잘 아는 영리한 영화다. 시점의 전환을 통해 인물 사이의 충돌이 주는 충격을 극대화시키고 반복되는 장면을 축소시키기 위해 각 장면마다 사용되는 무기와 동작을 다르게 가져간다. 때문에 액션 장면을 길게 가져가지만 집중력 있게 긴장감을 유지한다. 액션으로 똘똘 뭉친 이 영화는 극장에서 개봉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을 남긴다.

 

 

김준모 기자| rlqpsfkxm@cinerewi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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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모
씨네리와인드 미디어본부 기획취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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