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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보기 좋은 봄-로코를 원할 때, '나의 청춘은 너의 것' : CR REVIEW

[개봉작] '나의 청춘은 너의 것' / 4월 2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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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승인 2020-04-30 [12:30]

▲ '나의 청춘은 너의 것' 포스터.  © 씨나몬(주)홈초이스, 오드(AUD)

 

[씨네리와인드|한별] '송운화'라고 하면 이제는 대만 로맨스의 대명사가 되었다고 할 만큼 송운화의 인기는 날이 무섭게 치솟고 있다. 이렇게 말하면 좀 과한가 싶기도 하지만, '카페, 한 사람을 기다리다'부터 '나의 소녀시대', '안녕, 나의 소녀', 그리고 '나의 청춘은 너의 것'까지 송운화는 대만 내에서 대표적인 로맨스 배우로 자리 잡아가는 중이다. 

 

송운화랑 같이 로맨스 연기를 한 상대 주연 배우는 앞으로의 일이 잘 되는 듯한 느낌이 있다. '안녕, 나의 소녀'에서의 상대 배우 왕대륙, '안녕, 나의 소녀'에서의 상대 배우 류이호, '나의 청춘은 너의 것'에서의 상대 배우 송위룡까지. 어떻게 보면 정말 다양한 톱스타 배우들과 작업한 배우라고 할 수 있다. 이번에 개봉한 '나의 청춘은 너의 것'의 남자 배우 '송위룡'은 '누나의 첫사랑'이라는 드라마로 국내에서 매우 큰 인기를 끌었던 배우다.

 

'나의 청춘은 너의 것'은 작년 6월 대만에서 개봉한 이후 약 1년 만에 국내에서 개봉했다. 가벼운 느낌으로 봄을 맞아 웃음을 지으며 볼 수 있는 로맨스 코미디 장르의 이 작품은 다소 뻔한 흐름임에도 불구하고 여러 면에서 클리셰를 벗어나 차별점을 만들고자 노력한 점이 돋보인다. 물론 결과적으로 그게 먹혔느냐는 다른 문제이지만. 주인공 둘이 입학하는 대학 학과를 축산학과로 설정함으로써 '동물'이라는 소재가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사랑을 확인하는 방법이 된다는 점, 과거의 이야기를 보여줄 때 만화의 한 장면 같은 연출 방법을 차용했다는 점, 여자 주인공이 남자를 먼저 좋아하는 것이 아닌 남자가 여자를 먼저 좋아했다는 점 등 신선한 면을 만들고자 했다.

 

'나의 청춘은 너의 것'은 연출보다는 확실히 배우가 주가 되는 영화다. 로맨스라는 장르적 특성상 미남미녀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이야기를 풀어내는 상업 영화가 되는 것이 일반적인 과정이자 특징이다. 이 영화는 하이틴 로맨스 느낌이 강하다. 어린 시절 한 동네에서 자란 린린(송운화)과 팡위커(송위룡)는 같은 학교 친구이자 동네 친구이지만 너무 다르다. 린린은 공부를 꼭 해야 하느냐고 묻는 일명 귀여운 말썽꾸러기인 반면, 팡위커는 공부만 잘하고 나머지는 그냥 그저 그런 모범생 스타일이다. 맨날 뿔테 안경에 자만감에 찌든 헤벌쭉 웃고 있는 모습, 은근히 자신을 자랑하는 모습을 린린은 좋아할 리가 없다.

 

매일같이 공부하라는 린린의 엄마는 린린의 방에서도 바로 보이는 건너편의 팡위커 방의 불이 켜져 있을 때는 똑같이 앉아 공부하라고 말한다. 린린은 잔머리를 굴려 팡위커에게는 학교 퀸카 예루팅이 보낸 것처럼 꾸민 같이 영화 보자는 메시지를, 예루팅에게는 모범생 팡위커가 적은 것처럼 꾸민 영화 보자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며칠 불이 꺼져 공부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기쁨도 잠시, 팡위커는 다시 공부를 시작하고 다소 뻔하지만 신기하게도 둘은 같은 대학, 심지어 같은 학과로 가게 된다.

 

▲ '나의 청춘은 너의 것' 스틸컷.  © 씨나몬(주)홈초이스, 오드(AUD)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보잘것없었던 평범한 외모의 모범생 '팡위커'가 교정기 빼고, 안경 빼고, 머리도 다듬고 옷도 잘 챙겨 입고 180도 변신해서 나타나는 장면이다. 필자도 보면서 '우와'라는 말이 안 나올 수 없었다. 남자 주인공 보는 재미가 이렇게 크구나 실감하면서. 팡위커와 린린을 연기한 아역 배우들의 귀여운 모습을 보는 것도 즐거움을 주고, 로코답게 중간중간 나오는 포인트들에 웃음이 빵빵 터지기도 한다. 

 

영화는 신선한 점을 차용하려 했음에도 변하지 않은 클리셰는 보인다. 외모적으로 평범하지만 공부 잘하는 남자 주인공이 180도 이미지가 달라진다는 것, 임연유가 연기한 예루팅이라는 캐릭터가 두 명의 주인공을 흔들려고 하는 삼각관계 등은 뻔하게 등장하는 요소다. 특히 예루팅이라는 캐릭터는 팡위커를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린린에게 빼앗기기는 싫다는 이유로 가지고 노는 듯한 악녀 캐릭터다. 뻔한 요소들이라도 이런 요소들을 어떻게 조합하느냐가 신선함을 줄 수도, 진부함을 줄 수도 있다.

 

▲ '나의 청춘은 너의 것' 스틸컷.  © 씨나몬(주)홈초이스, 오드(AUD)

 

여기에서의 문제는 악녀 캐릭터가 애매하다는 점이다. 로맨스 영화에서 악녀 캐릭터가 있으면 뻔하더라도 강렬한 악녀로 나오거나, 혹은 나쁜 캐릭터이지만 결국에는 화해하고 좋은 캐릭터가 되거나, 이러한 흐름이 일반적인데 '나의 청춘은 너의 것'에서의 악녀는 악녀라 부르기에는 다소 부족하다. 약간 밋밋한 느낌이라 해야 할까. 그다지 큰 인상을 주지 못한 느낌이다.

 

영화는 다소 유치한 부분을 강조해 재미를 주려고 했으며, '영화를 보며 계속해서 웃을 수 있다는 점'과 '캐릭터의 매력'에 빠져드는 필자를 발견할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던 영화는 너무나 싱거운 결말로 흐름이 뚝 끊겨버린 듯하다. 주인공들이 대학생이라면 현실적인 결말은 이럴 수밖에 없지만, 영화라면 연출적인 측면에서 과연 저게 최선이었을까 하는 의문은 남는다. 차근차근 영화 속으로 빠져들다가 결말에서 갑자기 롤러코스터처럼 '슝' 급격하게 추락하는 느낌이었다. '뭐야, 벌써 끝났어?'라는 느낌의 러닝타임이 이렇게 짧게 느껴질 수도 있나 싶었던 이유는 '싱거운 결말'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나의 청춘은 너의 것'은 중반부까지는 알차다는 느낌이 강하다. 음악적인 부분과 화면에서의 연출, 촬영도 매우 충실하다. 특히 음악적인 부분에서 알맹이까지 꽉 차 있다는 느낌이 와 닿는다. 무엇보다 주인공, 배우의 매력이 팬들에게는 크나큰 관심이 될 듯하다. 이미 연기력이 보증된 송운화는 정말이지 연기력 하나로 관객들을 웃음 짓게 만든다. 로맨스 영화는 어찌 되었든 결국 배우의 매력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그렇기에 이들의 매력에 빠지고 싶다면 언제든 추천하고 싶은 영화다.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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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별
씨네리와인드 미디어본부/편집부/기획취재부(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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