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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많은 것을 안다

영화 '플로리다 프로젝트'와 '마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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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승인 2020-05-28 [11:11]

▲영화 플로리다 프로젝트 포스터  © 오드

 

[씨네리와인드|이다은 리뷰어] 우리 모두들 어렸을 때 어른들로부터 어른들의 일이야. 너는 몰라도 돼.”, “네가 뭘 안다고 그래.” 등의 말을 들은 적이 있을 것이다. 그때의 당신은 정말 몰랐던 것일까 아니면 주변 사람들이 모른다고 단정 지었기 때문에 모르는 상태가 된 것일까. 우리가 느끼는 감정, 생각, 기분, 분위기 아이들도 모두 인지하고 알고 있다. 누구나 어린 시절이 있고 비슷한 성장 과정을 겪었다.

 

그 사이에는 시간의 차이만 존재할 뿐 크게 다른 것은 없다. 오늘 소개할 영화들 아이들에 관련되어있다. 앞서 말했듯 아이와 어른 사이에는 시간과 그 시간들 속의 경험의 양 차이뿐이다. 같은 상황에서 같은 것을 느끼고 알고 있다. 그러나 개구리가 올챙이일 적 생각을 못하듯 어른들도 자신이 아이였단 사실을 가끔 잊어버리곤 한다.

 

아이들은 알고 있다

 

영화 플로리다 프로젝트는 배경과 포스터만 보면 밝은 영화라고 생각할 것이다. 개봉 당시 이 영화를 보려고 한 사람들 대부분이 그렇게 생각했다. ‘어두워봤자 얼마나 어둡겠어라는 생각은 접어라 현대판 잔혹동화라고 해도 무방할 만큼 어둡고, 아프다. 플로리다에 있는 디즈니 랜드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디즈니를 좋아한다면 한 번쯤 가보고 싶어 하는 관광지이다. 그 건너편 매직캐슬에 살고 있는 무니와 무니의 엄마 핼리는 모텔의 장기투숙객이다. 여행을 하기 위해서도, 휴식을 취하기 위해 그곳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집이 그곳이다.

 

핼리는 홀로 무니를 키우며 현실의 벽과 매일 부딪친다. 천방지축 무니는 때로는 사고를 치기도 하지만 어린아이니까라는 수식어가 그녀의 앞에 항상 붙는다. 영화는 미국 사회에서 주목하지 않는 사회적 소외계층을 보여준다. 그들 앞에 놓인 차가운 시선과 냉혹한 현실은 사실적이고 직접적이다. 포스터와 영화 소개말과는 전혀 다른 영화라고 봐도 무방하다. 영화가 하고자 하는 말은 미국의 소외계층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아이들도 자신의 상황을 알고 어른들이 느끼는 감정 역시 함께 느낀다는 것이다. 우리가 그동안 간과했던 것들을 영화는 관객에게 보여준다.

 

▲ 영화 마틸다 포스터  ©TriStar Pictures

 

사랑스럽고 멋진 어린이

 

다음으로는 영화 마틸다이다. 모두에게 익숙하고 친숙한 영화일 것이다. 자신이 마틸다였을 때 느끼지 못했던 감정들을 지금은 영화를 보며 느낄 수 있다. 마틸다의 부모님은 마틸다가 어리다고 무시하고 모든 것을 통제한다. 아이에게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여 아이를 바르게 만들어 준다는 악명 높은 학교로 입학시킨다. 마틸다는 생각보다 똑똑하고 초능력까지 갖춘 아이이다. 그러나 어른들의 눈에는 그저 별난 아이로 인지하고 규정된다. 어른들은 아이를 하나의 주체로 보기보다는 자신들의 소유물로 인식한다.

 

마틸다를 둘러싼 모든 어른들이 그러했고 모든 아이들의 곁에 있는 어른들이 그렇다. “난 똑똑하고 넌 멍청해. 난 크고 넌 작아. 난 옳고 넌 틀렸어.” 마틸다의 아빠가 그녀에게 한 말이다. 대사에서 가정에서 마틸다를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드러난다. 마틸다가 어린이라는 점만 빼면 그녀는 정말 똑똑한 사람이다. 어른들도 어려워하는 것들을 탐구하고 알아가며, 남을 이해하는 배려심까지 존재한다. 나이만 빼고 본다면 누구에게나 존경받아야 마땅하다. 우리의 어린이들은 모두 마틸다이다. 어리다는 이유로 옳고 그름을 따지고 존중하지 않는 태도는 지양해야 한다.

 

당신의 어린 시절은 어떠했는가? 우리는 모두 어린이였다. 나이는 노력해서 얻는 것이 아니라 해가 바뀌면 저절로 얻어지는 것이다. 어쩌면 우리의 편견이 아이들의 성장을 가로막는 것일지도 모른다. 우리 모두가 아이들을 동등한 존재로 인식하고 존중해야 하며 너 나은 미래를 위해 함께 나아가야 한다

 

 

보도자료 및 제보cinerewind@cinerewind.com

이다은
씨네리와인드 객원취재부 기자단 3기
cinerewind@cinerewi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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