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전체기사

News & Report

Review

Magazine

Opinion

Critics

Culture

DB

나의 사운드트랙을 돌아보는 순간

[프리뷰] '16세의 사운드트랙' / 7월 2일 개봉 예정

가 -가 +


기사승인 2020-06-29 [14:56]

▲ '16세의 사운드트랙' 포스터     ©마노엔터테인먼트

 

[씨네리와인드|김준모 기자] 버즈, SG워너비, 엠씨 더 맥스. 내 학창시절 사운드트랙을 장식했던 가수들이다. 이 가수들은 2000년대 학창시절을 보냈던 이들이라면 누구나 좋아하고 사랑했을 이들이다. 같은 음악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같은 추억이 있다. 음악은 추억을 공유하게 만드는 힘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학창시절을 영국에서 보낸 이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담았다는 ‘16세의 사운드트랙’은 사소한 문제에 누구보다 고민했던 시절을 음악과 함께 떠올리게 만든다.

 

메이지는 절친한 친구가 남자와 키스에 성공한 뒤 어울리는 친구 무리를 바꾸자 자신만 홀로 남았다고 생각한다. 남들보다 뒤쳐졌다고 생각한 메이지는 원래 어울리던 친구들을 대신해 잘 나가는 친구들과 어울리고자 한다. 그 친구들과 어울리면 남자를 만날 기회도 많아지고 자신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 친구들과 함께 파티장을 향한 메이지는 그곳에서 벤이란 남학생을 만난다.

 

▲ '16세의 사운드트랙' 스틸컷  © (주)마노엔터테인먼트

 

벤은 스스로를 A등급이라 칭하는 괴짜다. 그 자신감의 비결은 뛰어난 성적에 있다. 때문에 벤은 자신이 조금 괴짜더라도 남들이 호감을 보인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새 학년과 함께 성적이 떨어지자 고민에 빠진다. 이에 벤은 차라리 공부를 하지 않아 성적이 떨어졌다는 이미지를 만들고자 한다. 이에 친구들을 통해 파티에 오게 된 것. 파티가 어색한 벤과 메이지는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화장실 앞에서 만나게 된다.

 

작은 일에 큰 고민을 지닌 소극적인 두 주인공의 모습은 학창시절을 떠올리게 만든다. 메이지는 연애에 문제를 겪는다. 학창시절은 주변에 큰 영향을 받는다. 남들이 다 해봤는데 자기는 안 해봤다고 여기면 소외감을 느낀다. 필수가 아닌 연애를 위해 메이지는 잘 노는 친구들과 어울리고자 한다. 하지만 소심하고 연애경험 없는 그녀를 허영심 가득한 노는 무리는 껴주지 않고 모욕감을 준다.

 

▲ '16세의 사운드트랙' 스틸컷  © (주)마노엔터테인먼트

 

벤은 학업에 고민을 겪는다. 학년이 올라가면 갑자기 공부를 못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노력을 해야 하지만 대부분의 학창시절은 노력보다 포기를 택한다. 벤은 차고를 밴드 연습실로 개조해 밴드연습을 할 만큼 음악에 관심이 높은, 또래와는 다른 점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괴짜다. 그는 괴짜는 완벽해야 인정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공부를 해도 성적이 안 오르는 이미지를 줄 바에야 차라리 안 하겠다고 생각한다.

 

힐러리 셰익스피어 감독은 자신의 이 데뷔작 시나리오를 자매인 안나-엘리자베스와 함께 썼다고 한다. 두 사람은 자신들의 학창시절을 떠올리며 작품을 썼다. 때문에 영화는 높은 공감을 보여준다. 메이지와 벤은 연애와 성적이라는 그 시절 누구나 고민했을 법한 문제를 보여준다. 여기에 두 사람의 소극적인 성격과 괴짜 같은 면모는 돌이켜 보면 흑역사인 순간을 귀엽고 사랑스럽게 담아낸다.

 

이런 느낌을 하나로 묶는 핵심적인 소재는 ‘사운드트랙’이다. 벤은 1년 단위로 가장 많이들은 사운드트랙을 CD로 굽는다고 말한다. 벤에게 이 사운드트랙은 추억이 담긴 앨범이다. 한 시대에 유행했던 음악은 듣는 것만으로 그 시절을 추억하게 만든다. 작품 속 OST는 벤과 메이지가 함께 만들어가는 소중한 추억을 담아낸다. 두 사람은 음악을 통해 하나가 되고 같은 감정과 생각을 지니게 된다.

 

▲ '16세의 사운드트랙' 스틸컷  © (주)마노엔터테인먼트

 

카페에서 학창시절 노래가 흘러나오면 옛 추억에 잠기게 된다. 그 추억을 함께 보낸 이가 근처에 있다면 추억 이야기로 웃음꽃을 피우게 된다. 그 시절에는 뭐가 그리 조급했는지, 뭐 그리 대단한 일이라고 유난을 떨었는지 하면서 말이다. 메이지와 벤이 겪는 고민은 인생 전체를 돌아봤을 때 사소한 것이다. 또 메이지가 대단하다 여기는 친구들은 그녀의 삶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존재들이다.

 

진정 소중한 존재는 곁에 있고, 정말로 중요한 일은 소중한 이들과 함께 해나가야 한다는 누구나 아는 교훈을 이 작품은 보여준다. 아직은 어리숙하고 소심했던 그때의 우리를 떠올리게 만드는 영화는 메이지와 벤이라는 두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추억에 잠길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준다. 100% 공감할 순 없지만 귀를 사로잡는 OST 아픔 뒤에 성장을 보여주는 벤과 메이지의 모습은 내 학창시절 사운드트랙을 떠올리게 만드는 마법 같은 순간을 선사할 것이다.

 

 

김준모 기자| rlqpsfkxm@cinerewind.com
보도자료 및 제보|cinerewind@cinerewind.com

김준모
씨네리와인드 기획취재부
rlqpsfkxm@cinerewind.com

Read More

16세의사운드트랙 관련기사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band naver URL복사
URL 복사
x
  • 위에의 URL을 누르면 복사하실수 있습니다.
인스타그램 트위터 네이버포스트 네이버블로그

PC버전 맨위로 갱신

Copyright ⓒ 씨네리와인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