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전체기사

News & Report

Review

Magazine

Opinion

Critics

Culture

DB

사라진 4시간의 진실을 추적하다, '광주비디오: 사라진 4시간'이 보여줄 '기록의 힘'

[현장] '광주비디오: 사라진 4시간' 기자간담회

가 -가 +


기사승인 2020-07-02 [10:58]

 

▲ '광주비디오: 사라진 4시간' 이조훈 감독  © 인디플러그 제공

 

[씨네리와인드|김준모 기자] 71() 오전 용산 CGV아이파크몰에서 광주비디오: 사라진 4시간의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이조훈 감독이 참석했다.

 

이조훈 감독은 영화를 제작한 소감에 대해 굉장히 힘들었다. 영화를 촬영하는 기간은 길지 않았지만 자료를 조사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며 광주 5.18민주화운동과 관련된 수많은 자료들을 조사하는데 시간이 걸렸음을 밝혔다.

 

작품은 광주 5.18민주화운동 당시 그 실상을 알린 광주비디오가 어떻게 제작되었고, 어떤 과정을 거쳐 국내에 들어오게 되었는지를 다룬다. 특히 자료가 남아있지 않은 광주 도청 앞 발포 장면이 담긴 사라진 4시간을 집중조명하며 여전히 진실을 위한 투쟁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감독은 영화의 방향에 대해 “‘광주비디오의 제작과 유포를 다루고 결말을 그 당시 피해자 분들과 홍콩시위와 연대하는 방향으로 진행하려고 했다. 하지만 현실적인 여건에서 무산됐다. 비디오라는 소스를 가지고 만든 작품이라 이에 대한 자료를 연구하던 중 발포 4시간의 장면이 빈다는 걸 알게 됐다. 합심해서 다 같이 진실을 찾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라진 4시간에 관한 기록은 군이 가지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작품을 보시면 알겠지만 박지원 의원이 기무사에 있다는 제보를 받았지만 군에서 비디오가 낡아서 볼 수 없다며 부인했다. 비디오란 게 물질적으로 존재하는 것인데 (군의 5.18민주화운동 기록물을) 국가기록원으로 이관할 때 기록하지 않았다. 석연치 않았다.”

 

이조훈 감독은 이 4시간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군에 직접 전화를 건 이야기에 대해서도 밝혔다. “군에 전화를 걸어 문의했더니 담당자 분이 비웃더라. 그걸 볼 수 있을 거냐고 생각하느냐고 고생한다고 그러더라. 뒤에 다시 전화가 와서 해명을 했는데 그 부분이 더 이상했다. 녹음을 못해서 아쉽다.”

 

이번 작품은 KBS와 협업을 통해 완성된 만큼 KBS가 소유한 자료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아카이브 필름을 주로 사용하는 작품의 경우 제작비가 많이 나온다. 자료화면 하나하나가 다 돈이다. KBS와 협업으로 작업하게 되어서 KBS자료는 무상으로 사용이 가능했다. KBS에서 방송한 다큐멘터리는 광주비디오 부분만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해 40분 분량으로 만들었다. 영화는 여기에 사라진 4시간을 추적하는 형식으로 만들었다. 영화의 카피를 보면 당신이 목격자다라는 문구가 있는데 그날 있었던 시민, 계엄군, 기자 분들이 모두 역사의 기록이라 생각한다. 시민이 정치의 주체로 나선 광주처럼 그 정신이 촛불로 대표되는 현재의 시민의식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사라진 4시간을 발견했을 때의 소감에 대해 “KBS는 당시 광주의 모든 기록이 거쳐 간 장소다. 당시 계엄군이었던 김동진의 미국 ABC 방송사와의 인터뷰 영상 원본도 발견할 수 있었다. 영상이란 게 원본이라면 편집점이 없어야 하는데 군에서 공개한 영상을 보면 편집점이 있다. 이를 통해 유추할 수 있는 건 측정 시점을 일부러 끊어지게 유도했다는 것이다. 다큐멘터리라는 게 처음 기획대로 이끌어가기가 힘들다. 이번 작업을 통해 발견한 수많은 자료는 추후 유튜브를 통해 공개하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작품 이후에도 진실을 밝히기 위한 작업을 계속 이어갈 것임을 언급했다.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와 가장 기억에 남는 인터뷰에 대해 내가 광주 출신이다. 초등학생 때 5.18을 겪었다. 작품을 보면 무등학원에서 나오던 학생들이 계엄군한테 맞는 장면이 있는데 당시 이 학원에 역사 강사가 내 아버지다. 아버지 역시 계엄군한테 폭행을 당한 기억이 있다. 그 외에도 다양한 기억이 있는데 이 사건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된 건 대학교 때 광주비디오를 보면서다. 보다가 충격을 받고 중간에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광주를 다룬 작품이 많아 오 광주라는 작품을 보고 먼저 거기 나온 분들을 찾아가 인터뷰를 했다. 많은 분들이 좋은 이야기를 해주셨지만, 개인적으로 돌아가신 분들이 기억에 남는다. 한국 민주화를 위해 힘써주신 분들 중 많은 분이 돌아가셨다. 오히려 그분들이 기억에 남는다.”며 듣지 못한 이들의 목소리가 더 큰 울림을 준 점을 강조했다.

 

다큐멘터리는 12세 관람가이지만, 학살 장면을 담은 광주비디오의 영상은 상당히 잔인한 바. 이에 대해 이조훈 감독은 광주의 진실은 모두가 알아야 하지만 광주비디오의 영상을 어디까지 보여줄 것인지에 대해서는 고민이 있었다. 충격적이고 자극적인 장면은 최대한 제외했다. 그런 장면 중 하나로 부부가 탱크에 압사당한 장면이 있다. 12세 등급에 대한 고민은 개인적으로도 있었다. 초등학생 때 단체관람으로 광주 민주화운동의 사진을 보면 뭐라 답은 못하지만 그 이미지는 간직한다. 추후 매체를 통해 사실을 접하게 되면서 그 이미지를 해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의견을 밝혔다.

 

사라진 4시간의 진실을 조명하는 추적 다큐멘터리 광주비디오: 사라진 4시간7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김준모 기자| rlqpsfkxm@cinerewind.com
보도자료 및 제보|cinerewind@cinerewind.com

김준모
씨네리와인드 기획취재부
rlqpsfkxm@cinerewind.com

Read More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band naver URL복사
URL 복사
x
  • 위에의 URL을 누르면 복사하실수 있습니다.
인스타그램 트위터 네이버포스트 네이버블로그

PC버전 맨위로 갱신

Copyright ⓒ 씨네리와인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