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악 졸작의 유의미한 반전 ‘더 디제스터 아티스트’②

영화 '더 디제스터 아티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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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재
기사입력 2019-05-03 [13:38]

 

▲ 타인들의 무시에 눈물흘리는 토미     ©뉴 라인 시네마

 

 

비극 (Tragedy)

 

주인공의 고통 (Pathos)

비극은 관객들로 하여금 고통과 연민을 자아내야 한다. 연민과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사건으로, 이는 관객 감정의 카타르시스를 만들어낸다.

 

토미는 억양, 스타일, 자아(Ego)가 정형화된 배우, 사람들과는 전혀 다르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진지한 모습과 연기를 사람들에 보여줄 때마다 괴물, 프랑켄슈타인 등 부정적 요소로만 치부된다. 식당에서 만난 할리우드의 유명 감독에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하자 토미를 완전히 무시하며 인격적으로 상처를 준다. , 다르다가 아닌 틀리다로 그를 판단한다. 토미는 연기할 때 이상한 타이밍에 웃고 상황에 맞지 않는 연기를 한다. 스태프와 그렉이 이를 지적하자 화를 내고 그들의 의견을 듣지 않아 모든 스태프는 그를 싫어하고 무시한다. 게다가 친구인 그렉 마저도 그를 외면하는 점은 관객들이 토미에게 연민과 동정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누군가의 진지함이 타인의 조롱거리가 된다는 점이 관객들을 연민의 감정으로 이끈다.

 

특히 토미의 소울메이트 그렉의 경우, 그는 주류에 속하는 사회에서 용인되는 평범한 사람이다. TV 쇼 출연을 통한 유명세, 여자친구 엠버와의 사랑 등 보편적 욕망을 추구한다. 하지만 토미는 그렉을 이해하지 못하고 가치관의 대립이 초래된다. 이로 인해 관객들은 토미와 그렉과의 관계를 진심으로 걱정하게 된다.

 

주인공과 관객 간 정보의 비대칭성은 관객의 카타르시스를 극대화시킨다. 영화 예고편 및 설명을 통해 관객들은 더 룸의 이야기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상태이다. 주인공은 자신에 초래될 상황에 대해 무지한 상태이지만 관객은 아는 상황이 형성되어 토미에게 앞으로 초래될 비극에 대해 관객들이 더욱이 영화에 몰입하게 된다.

 

궁극적으로 고통(Pathos) 요소는 메인스트림의 관점으로 영화를 관람하는 대다수의 관객들의 생각을 재고하게 만든다. 대다수의 관객들은 더 룸을 단지 반어적으로 흥행한 영화, 최악의 영화 혹은 토미를 부정적으로 여기고 토미의 행동으로 인해 웃고 있었다. 하지만 이면에 숨어있던 토미가 겪은 고통과 고난과 같은 내러티브를 관객들에게 부여해 토미의 성공에 극도의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도록 세팅하였다.

 

성격 결함 (Hamartia)

비극에서 목표로 삼아야할 주인공의 성격 설정은 선천적으로 선한 성격, 적합성, 일관성이다.

 

토미는 도덕적으로 선한 성격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과도한 자신감과 메인스트림이 요구하는 행동양식과 다를 뿐 친구인 그렉에게 항상 자신감을 주고 불분명한 출처의 많은 돈으로 그의 성공을 도모하기 위해 할리우드로 이끈다. 또한 자신의 돈으로 영화를 제작하고, 스태프들이 자신을 맹목적으로 비난해도 영화 완성까지 그들을 믿고 고용한다. 이후 갈등관계로 까지 치닫던 그렉을 직접 찾아가 시사회에 초대한다.

 

 

  © 뉴 라인 시네마

 

또한 토미는 정체성이 분명하고 일관된 성격을 지닌 캐릭터이다. 그는 확실한 정체성, 자신의 재능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 자신의 ego에 관해 절대 흔들림이 없어 과도한 자신감을 보인다. 하지만 토미는 사회적 양식과는 전혀 맞지 않는 히스테릭적 행동을 보인다. 그의 괴팍한 성격과 타인을 존중하지 않는 과실로 인해 스태프들은 신뢰를 잃고 유일한 친구인 그렉 또한 그를 떠나려고 한다. 하지만 이 과실은 토미의 개성과 특징이다. 성격적 결함(Hamartia)가 없었다면 더 룸은 탄생하지 않았고 메인스트림에서 요구하는 흔한 영화 중 하나가 되었을 확률이 농후하다. , 수많은 제약과 위기 속에서도 자신의 정체성과 행동양식을 유지하며 제작한 영화가 우여곡절 끝에 성공하고 관객들에 교훈을 제공한다.

 

 

영화를 빛낸 장치

 

스펙터클 (Spectacle)

 

▲ 카메오로 열연한 잭 에프론(좌측)     © 뉴 라인 시네마

 

아리스토텔레스는 1편에 언급했던 모방(Mimesis)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데, 효과적인 모방을 위해서는 미장센이 핵심이다. 스펙터클은 의상, 배경, 배우들까지 포함한 시각적인 요소를 포괄하는데 <더 디제스터 아티스트>는 모티브가 된 <더 룸>을 시각적으로 완벽히 재현해냈다. 특히 관객들에 익숙한 유명 인사들이 더 룸의 등장인물 역을 맡아 연기했다. 배우 샤론 스톤, 잭 에프론 등이 출연했으며 특히 잭 에프론은 마약 판매상 크리스 R 역을 맡아 관객들에 큰 웃음을 선사했다. 그들은 뻔뻔하게 더 룸의 출연진을 모방한다. 완벽한 외형적 모방과 수준 높은 그들의 연기는 관객들에 웃음과 몰입을 유발하여 카타르시스의 극대화를 촉진했다.

 

음악

아리스토텔레스는 특정 예술이 음악과 결합하여 복합적 형태를 취할 때, 그 작품은 언어와 리듬과 하모니를 구비한 가장 훌륭한 예술형식이 된다고 했다. 더 디재스터 아티스트는 장면 중간 중간에 삽입되는 노래의 분위기와 가사는 영화의 상황을 보다 정확히 전달하는 효과를 창출했다. 대표적으로 꿈의 은유인 제임스 딘이 사망한 곳을 떠나며'Never gonna give you up' 노래와 함께 그들이 이를 힘껏 따라 부르며 할리우드에 가기를 맘먹는다. 해당 장면을 통해 그들의 꿈의 진실성과 열정을 관객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토미 웨소 그는 괴짜인가 천재인가

 

토미는 기존 성공의 방식을 쫒지 않고 자신의 방법으로 여태까지 아무도 보지 못했던 영화로 이례 없는 반어적 성공을 거두었다. 토미는 수많은 돈의 출처, 나이 등을 개인 신상을 전햐 드러내지 않고 있다. 하지만 그의 정체성, 성격 등의 부분은 명확히 드러나 있다. 자신의 재능에 대한 자신감과 독립적인 모습 그리고 원하는 바에 대한 끊임없는 욕망과 열정이 돋보인다. <더 룸> 제작 시 자신이 모든 세트를 구입하고 스태프를 고용했으며 배우를 직접 선발했다. 이는 철저하게 자신의 생각대로 영화가 제작되었음을 의미한다.

 

그리고 영화 중간에 언급되었다시피 <더 룸>은 토미의 세계관을 담은 자전 영화로 볼 수 있다. 영화에 출연하는 인물들은 모두 자신의 인생에 영향을 미친 실제인물이다. 그의 인생에서 누군가는 출연진 데니이고 그는 항상 보살펴야하는 동생이었으며, 누군가는 출연진 마크이며 자신보다 더 잘생겨서 항상 질투했던 친구이다. , 누구보다도 사적인 노출을 꺼리던 토미는 공개적으로 관객들에 자신의 인생을 선보였다. 그랬기 때문에 시사회에서 자신의 삶을 보며 웃는 관객들을 보며 더욱이 슬펐을 것이다.  

 

<더 룸>의 흥행은 토미의 철저한 계획일 수도 있고 단순한 우연일 수도 있다. 하지만 토미의 혁명적 행보는 관객들에 2가지의 유의미한 교훈을 제시한다.먼저메인스트림의 관객들에게 그들의 관점과 판단기준이 절대적인 것이 아님을 강조한다. 모두가 토미의 행동과 연기를 보고 무시, 비웃었지만 그는 그만의 방법으로 성공을 거두었고, 메인스트림가 정해놓은 가치에 투쟁하며 자신의 ego를 지키려는 노력을 행했다.

 

마지막으로 사회에서 정해놓은 가치를 추구하고 정형화된 삶을 영위하기 보다는 자신의 꿈과 생각을 믿고 이를 표현하고 전진한다면 토미 웨소, 제임스 딘과 같은 혁명적 성공을 이뤄낼 수 있다는 점을 환기하고 있다. 토미 웨소의 진지한 행보는 자신의 욕망과 개성을 억누르기보다 어떻게 자신의 개성을 표현해야하는 지 고민하라는 메시지를 내포하고 있다.

 

 

[씨네리와인드 오승재]

 

 

보도자료 및 제보 : cinerewind@cinerewi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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