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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대화된 체험감을 보여주는 전쟁영화,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어가다

[프리뷰] '아웃포스트' / 9월 9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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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승인 2020-08-31 [17:27]

 

▲ '아웃포스트' 티저 포스터     ©제이앤씨미디어그룹

 

 

[씨네리와인드|김준모 기자] 2001년 말, 미국은 9.11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과 그가 이끄는 알카에다를 처치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한다. 이들은 당시 아프가니스탄에서 정권을 잡고 있던 반군테러조직 탈레반을 몰아내는데 성공하지만, 빈 라덴과 알카에다 주요 인사들의 신병을 확보하는데 실패한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하고 있던 탈레반을 몰아냈으니, 정권이 안정될 때까지 미군이 그 자리를 대신해야 한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베스트셀러에 기반을 둔 영화의 공간은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전초기지다. 수비에 있어 가장 어려운 지형은 지대가 낮은 곳이다. 적에게 모든 공간을 노출당하는 건 물론 공격을 당하기 쉬운 장소다. 저격수라도 한 명 배치가 된다면 속수무책으로 휘둘릴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이 장소가 전초기지로 설정된 건 산 위 마을에 있을 탈레반의 존재 때문이다. 마을에 기지를 지을 수는 없으니 어쩔 수 없이 이곳을 택한다.

 

이미 군 조사단조차 방어 불가능이란 판정을 내린 이곳에 키팅 대위를 비롯한 군인들이 배치된다. 그들은 산 위 마을 사람들과 협력하며 혹시나 남아있을지 모를 탈레반을 수색하고자 한다. 이들의 운명은 말 그대로 풍전등화다. 야외에서 운동을 하던 중 갑자기 산에서 저격수가 총을 쏘고, 수색 중 다리를 건너다 대포에 저격을 당해 목숨을 잃기도 한다. 그럼에도 그들은 마을 사람들과 협력하며 이곳을 사수해야 한다.

 

▲ '아웃포스트' 스틸컷  © 제이앤씨미디어그룹


마을 사람들이 탈레반을 숨기고 있다고 의심해도 그들은 강압적으로 총구를 들이댈 수 없다. 미군은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한 입장이고, 그들 국민에게 자신들은 탈레반에 적대감을 품었을 뿐이라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 마을 남성들이 죽은 여성을 데려와 미군의 폭격 때문에 죽었다고 우기는 장면은 이런 고뇌를 잘 보여준다. 미군은 남성들의 말이 거짓이란 걸 알지만 그들의 심기를 거스를 수 없다. 심지어 개가 남성 중 한 명을 물자 그들의 요구에 따라 죽이는 선택을 하기도 한다.

 

이런 일촉즉발의 분위기는 한 번의 대전투를 통해 폭발력을 보여준다. 계속해서 미군을 살살 저격하던 탈레반은 대규모 습격을 강행한다. 미군은 위에서 아래로 폭포처럼 쏟아지는 적을 상대로 전초기지를 지켜야 하는 최악의 작전을 수행하게 된다. 미군이 자랑하는 폭격기가 도달하기 전까지 대원들은 기지를 사수해야만 한다.

 

▲ '아웃포스트' 스틸컷  © 제이앤씨미디어그룹


이 작품은 두 가지 측면에서 전쟁영화가 지닌 리얼한 재미를 극대화시킨다. 첫 번째는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쌓여 형성되는 긴장감이다. 500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을 각본가 폴 타마시와 에릭 존슨은 무려 3년의 기간에 걸쳐 각본으로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디테일한 측면은 살리면서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장면들 위주로 극의 흐름을 이끌어 가는 시나리오가 탄생했다. 물샐 틈 없는 전개 속에 한 방을 터뜨리는 전쟁 장면이 인상적이다.

 

두 번째는 이 인상적인 전쟁 장면을 보여주는 연출 방법이다. 이 한 번의 전투 장면을 표현하기 위해 제작진이 심혈을 기울였음을 알 수 있을 만큼 실제 전쟁터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미 육군사관학교 출신의 로드 루리 감독은 강하게 몰아치는 장면을 보여주며 전쟁의 참혹함과 당시 희생했던 장병들에 대한 존경을 담는다. 이를 위해 감독은 롱테이크와 오너스 기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롱테이크는 한 장면을 오래 찍는 기법이고, 오너스는 편집 없이 장면을 이어가는 무편집 기법을 말한다. 올해 초 개봉해 화제를 모았던 ‘1917’을 예로 들면 이 작품이 택한 촬영기법인 원 컨티뉴어스 숏은 여러 장면을 이어 붙여 한 장면처럼 보이도록 만드는 기법이다. 이런 기법은 마치 전쟁터에 내가 있는 듯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전쟁 게임을 하는 느낌을 심어주는 것이다. 최근 전쟁영화는 이런 실감나는 체험감에 초점을 두고 있다.

 

▲ '아웃포스트' 스틸컷  © 제이앤씨미디어그룹


롱테이크는 전쟁 장면 하나하나를 길게 보여주면서 위급한 상황 속에서도 용기를 내는 장병들의 모습을 강인하게 표현한다. 여기에 오너스 기법은 전투 장면을 짧게 보여줬던 기존 전쟁영화와 다른 방법을 택하며 긴장의 심도를 높인다. 장면이 길어지면 지루해 지는 것이 공식처럼 느껴지지만 이 작품이 지닌 디테일의 측면은 다소 길게 진행되는 전쟁 장면 하나하나에 몰입감을 더한다.

 

아웃포스트론 서바이버’ ‘1917’에서 이어지는 전쟁영화의 패러다임을 보여주는 영화다. 전쟁 게임이 체험감을 더하는 거처럼 영화 역시 디테일한 측면을 더해 전장에 있는 듯한 감각을 극대화시킨다. 여기에 가슴 뛰는 애국심을 통해 영화란 매체가 줄 수 있는 감정적인 측면을 놓치지 않는다. 극한의 위기 상황을 재현해낸 이 작품은 체험하는 영화를 원하는 관객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김준모 기자| rlqpsfkxm@cinerewind.com
보도자료 및 제보|cinerewind@cinerewind.com

김준모
씨네리와인드 기획취재부
rlqpsfkxm@cinerewi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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