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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나에게도 사랑이 올까

[프리뷰] '내 사랑 찾기' / 10월 22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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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승인 2020-10-19 [10:00]

 

▲ '내 사랑 찾기' 포스터  © (주)팝엔터테인먼트

 

[씨네리와인드|김준모 기자] 영화나 드라마에서 말하는 사랑은 로맨틱하고 달달하다. 선남선녀 주인공이 나와 서로를 향한 간절한 마음을 보여준다. 때로는 드라마틱한 위기가 다가오고, 이를 극복하는 모습은 큰 감동을 주기도 한다. 내 사랑은 왜 그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고민하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내가 하는 사랑은 진짜 사랑일까. 어쩌면 너무 가볍게 또는 무겁게 사랑을 하고 있는 게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들 때면 사랑이 어렵게 느껴진다.

 

내 사랑 찾기는 진정한 사랑을 꿈꾸는 여자 에이프릴의 이야기를 통해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로맨스를 선사한다. 에이프릴은 사랑에 있어 진중하다. 헤어진 순간도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불필요한 시간이라 여기는 이도 있다. 에이프릴은 후자에 해당한다. 그녀는 마음이 맞지 않는 남자와 만난 시간을 아쉬워하고, 때문에 만남에 있어 더욱 신중해진다. 그러다 보니 연애와 점점 멀어진다.

 

그러던 어느 날, 에이프릴은 지하철에서 일기장 하나를 줍는다. 호기심에 일기장을 집에 가져와 읽던 그녀는 그 내용에 공감을 느낀다. 두서없이 생각을 적은 그 문구 하나하나가 평소 에이프릴이 가졌던 생각과 일치하기 때문이다. 일기장의 주인은 에이프릴에게 환상 속이자 현실의 남자가 된다. 어딘가에 존재하는 그의 모습을 상상하며 만날 순간을 기다린다. 하지만 쉽게 일기장의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며 새로운 주인공 자레드가 나타난다.

 

▲ '내 사랑 찾기' 스틸컷  © (주)팝엔터테인먼트

 

자레드의 등장은 에이프릴의 심리를 알고 있는 관객들에게 극적인 묘미를 선사한다. 작품의 내레이션과 절친한 친구 로라를 통해 에이프릴의 심리는 표현된다. 에이프릴은 일기장의 주인처럼 자신의 마음을 사로잡는 남자가 아니면 사랑을 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 이는 에이프릴이 앞서 만난 남자들에게 입은 상처나 그때 느꼈던 감정 때문일지 모른다. 그래서 그녀는 부자 남자와 결혼한 로라에게 행복하냐고 묻는다.

 

로라는 세상에는 사랑만 갖고 할 수 없는 일도 많다고 대답한다. 아이를 키우면서 금전적으로 부족한 건 없으니 행복하다는 그녀의 말은 사랑은 현실에 있음을 강조한다. 자레드는 에이프릴에게 행복을 가져다준다. 예술에 조예가 깊고 유머러스한 그는 그녀의 좋은 짝처럼 보인다. 하지만 에이프릴의 머릿속에는 일기장의 주인이 강하게 박혀있다. 이런 심리는 사랑에 완벽함을 추구하고자 하는 판타지에서 비롯된다.

 

사랑은 서로 다른 인생을 살아온 두 사람이 만나 하나의 길을 걸어가는 과정이다. 누구는 힘든 비탈길을 올라왔기에 편한 길을 걸어가고 싶고, 누구는 온실 속의 화초로만 있어 모험을 떠나고 싶어 한다. 그 과정에서 충돌과 다툼은 일어날 수밖에 없다. 완벽하게 나를 이해하고 만족감을 채워주는 사람을 만나는 건 힘든 일이다. 타협 없는 사랑은 판타지고, 판타지는 꿈처럼 언젠가 깨어나기 마련이다.

 

▲ '내 사랑 찾기' 스틸컷  © (주)팝엔터테인먼트

 

에이프릴은 일기장 안에 적힌 내용이 자신의 생각과 일치한다는 이유로 판타지를 품는다. 그녀의 판타지 속 남자는 근사한 집에 큰 키, 잘생긴 얼굴을 지닌다. 생각만으로 그 사람의 모습을 근사하게 상상한 것이다. 그래서 처음 일기장의 주인이라고 나타난 남자가 외형적으로 부족하고 행동이 가벼워 보일 때 에이프릴은 실망하는 모습을 보인다. 로라에게 진정한 사랑을 왜 찾지 않느냐고 말하는 에이프릴이지만 실상은 그녀가 진정한 사랑을 멀리하고 있다.

 

진정한 사랑은 책이나 드라마, 영화에 존재하지 않는다. 관계를 맺다 보면 사소한 이유로 감정이 토라지고 꽁해지기도 한다. 서로 보여주기 싫은 모습도 보여주며 생리적인 문제로 소동을 겪을 때도 있다. 그럼에도 그 사람과 함께할 때 느끼는 행복한 순간으로 사랑은 결합된다. 그래서 사랑은 멀리 있지도, 가까이 있지도 않다. 어느 날 우리 앞에 나타나 자연스럽게 스며든다. 마치 운명처럼.

 

내 사랑 찾기는 판타지가 아닌 현실 속에서 사랑을 찾으라는 조언을 건넨다. 조건이 완벽해 보이는 사람, 나와 생각이 잘 통할 거 같은 사람이 아닌 내가 직접 만나보고 경험한 행복을 통해 사랑의 조각을 완성하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일기장을 통해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가는 과정이 주는 추리 로맨스의 흥미에 더해진 사랑에 대한 진중한 고민은 언젠가 나에게도 사랑이 올까 고민하는 모두에게 사랑을 찾아 나서고 싶게 만드는 매력을 선사한다.

 

 

김준모 기자| rlqpsfkxm@cinerewi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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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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