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전체기사

News & Report

Review

Magazine

Opinion

Critics

Culture

DB

'구름 위에 살다' 아오야마 신지 - 현실적인 삶의 모습을 담다

BIFF에서 만난 사람|'구름 위에 살다' 감독 아오야마 신지

가 -가 +


기사승인 2020-10-29 [10:10]

 

▲ 아오야마 신지 감독 화상 인터뷰 캡처  ©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제공

 

[씨네리와인드|김준모 기자] 헬프리스’ ‘유레카’ ‘쉐이디 글로브’ ‘달의 사막’ ‘호숫가 살인사건’ ‘도모구이등 아오야마 신지 감독은 그 커리어의 명성을 생각할 때 국내에 유독 알려지지 않은 감독이다. 국내에 정식 개봉한 작품은 새드 배케이션이 전부다. 7년 만에 신작 구름 위에 살다를 통해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를 방문한 그는 반가운 손님이라 할 수 있다. 한 여성의 이야기를 통해 삶이 지닌 다양한 모습을 깊이 있게 그려낸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도모구이이후 약 7년 만의 장편영화다. 이전 작품들과 다른 색깔이 느껴진다.

-매번 다른 작품을 만들고자 생각한다. 내가 만든 영화마다 다른 작품처럼 느껴졌으면 한다. 지난 작품과 비교했을 때 다르게 느껴졌다면 자연스러운 느낌이라 생각한다.

 

나오미는 도쿄의 아파트에서는 꿈과 같은 생활을 하는 반면 출판사에서는 현실적인 문제를 겪는다. 이런 공간적인 대비를 통해 주고자 했던 효과가 있다면.

-개인적으로 배우들의 연기 차이가 크다고 생각한다. 고층맨션에서는 신발을 신고 생활하고, 외부와 연결되는 행동을 한다. 외부의 일이 집이란 내부 공간에서도 이어진다. 반면 출판사란 회사에서는 신발을 벗고 외부와 분리된다. 직장이란 공간이 지닌 특성이다. 이런 차이가 영화에 자연스러운 효과로 나타나길 기대했다.

그래서 어떤 의미에서는 관객 분들이 한 명의 배우를 통해 두 종류의 연기를 볼 수 있다고 본다. 영화는 한 편이지만 두 편의 영화를 보는 효과를 주고자 했다.

 

▲ '구름 위에 살다' 스틸컷.     ©부산국제영화제

 

나오미의 주변에는 하늘과 가까운 이미지가 있다. 이런 상승의 이미지를 통해 표현하고자 했던 효과는 무엇인지.

-나오미가 사는 고층맨션에서는 하늘이 작게 보인다. 오히려 지면에서 본 하늘의 넓이가 더 크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다. 하늘에 가까워질수록 하늘은 작게 보이고 지면에 가까울수록 넓게 보이는 역전 현상을 강조했다. 영화를 보면서 하늘이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보다는 사람마다 각자에게 하늘이 다르게 보인다는 걸 보여주고자 했다.

 

나오미의 캐릭터는 어떻게 구상했고, 주인공으로 타베 미카코를 캐스팅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지.

-타베 미카코 배우의 캐스팅에는 특별한 배경이 있진 않다. 프로듀서 분에게 주연배우를 누가 하는 게 좋겠냐고 했을 때 타베 미카코를 생각하고 있다는 답을 받았다. 사적으로는 잘 모르지만 좋아하는 배우라 좋다고 답해서 그때 결정됐다.

타베 미카코 배우의 연기에는 두 가지 측면이 있다. 희극적인 코미디 요소와 어른스런 모습. 그 두 가지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배우이기에 이를 함께 보여주는 연출이 가능하다고 여겼다. 배우가 지닌 연기의 장점이 영화를 통해 잘 드러났다고 생각한다.

 

배우인 토키코와 임신 사실을 숨기려는 나오미를 통해 진실과 거짓에 대해 말한다.

-영화 속 캐릭터 뿐 아니라 현실에서 우리의 모습이라 생각한다. 거짓과 진실의 한 단면을 지니고 있기 보다는 모순된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 겉으로는 A를 말하는데 속으로는 B를 생각한다. 또 어느 날은 A인데 다음 날에는 B로 바뀌기도 한다. 누구나 항상 정확하게 행동하고 말한다고 보지 않는다. 현실적인 인간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고, 나오미가 연기를 통해 거짓으로 살아가는 토키토에게 영향을 받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모순된 상황이 확산되는 걸 이야기를 통해 표현하고자 했다.

 

▲ 아오야마 신지(青山真治) 감독.     ©자료사진

 

최근 전 세계적으로 여성서사를 다룬 작품이 인기다. 이번 작품에서 나오미, 아수코, 아이코가 등장한다. 각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하고자 했는지.

-캐릭터가 만들어내는 무언가보다 조화를 통한 화성을 만들고자 했다. 최근 세 배우 분을 만나서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다. 각자 이야기하는 속도와 목소리 톤이 달라서 이야기 듣다보니 편안한 하모니처럼 들렸다.

 

영화 속 고양이 캐릭터가 인상적이다. 이와 관련된 에피소드가 있는지.

-현장에서 다들 굉장히 놀랐다. 고양이가 정확하게 연기를 잘했다.(웃음) 연기를 누가 따로 가르친 것도 아닌데 신기하게도 원하는 연기를 장면마다 보여주더라. 정말 기적의 연속이라 여겼다.(웃음) 고양이는 말도 안 통하고 시나리오를 읽은 것도 아니지 않나. 그런 연기를 펼쳤다는 점이 훌륭하다 생각한다.

 

차기작에 대한 계획과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가 있는지.

-현재 장르에 대해서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 어떤 작품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없지만 무엇이든 할 생각은 있다. 지금 드는 생각은 내년이나 빠른 시기 안에 차기작에 들어가고 싶다는 점이다. 지난 작품(‘도모구이’) 이후 7년의 시간이 걸렸다. 정말 괴로웠다. 다시는 이런 간격을 두고 싶지 않다.

 

소노 시온 감독과 함께 일본 감독계의 패션스타로 알려져 있다. 본인만의 패션 노하우가 있다면 무엇인지.

-패션에 대해 특별히 생각하는 건 없다. 다만 모자를 굉장히 좋아해서 많이 가지고 있다. , 머리가 없어서 그런 건 아니지만.(웃음) 다양한 스타일의 모자를 수집해서 때에 따라 마음에 드는 걸 쓴다.

 

INTERVIEW 김준모

PHOTOGRAPH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김준모 기자| rlqpsfkxm@cinerewind.com
보도자료 및 제보|cinerewind@cinerewind.com

 

 

 

 

 

 

김준모
씨네리와인드 기획취재부
rlqpsfkxm@cinerewind.com

Read More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band naver URL복사
URL 복사
x
  • 위에의 URL을 누르면 복사하실수 있습니다.
인스타그램 트위터 네이버포스트 네이버블로그

PC버전 맨위로 갱신

Copyright ⓒ 씨네리와인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