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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현장|공감되어 씁쓸한, '기쁜 우리 여름날'의 현실적인 사랑

[부산국제영화제 현장] '기쁜 우리 여름날' GV / Our Joyful Summer 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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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승인 2020-10-29 [10:16]

▲ '기쁜 우리 여름날' 스틸컷.  (좌)이주연, (우)지수 © 부산국제영화제

 

[씨네리와인드|한별] 오래된 연인의 이야기를 담은 '기쁜 우리 여름날'. <셔틀콕>으로 주목을 모았던 이유빈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영화로, 오래된 젊은 연인의 복잡하고 다양한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해낸 작품이다. 26일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기쁜 우리 여름날'이 상영된 후, 이유빈 감독과 주연 배우 이주연(예명 이윤설, 세영 역)과 지수(찬희 역)가 참석해 관객의 궁금증을 푸는 시간을 가졌다.

 

'기쁜 우리 여름날'이라는 제목에는 모순이 있는 것 같다.

이유빈 : 제목으로 연상하시는 이미지가 있을 것 같은데, 마지막 부분 찬희가 영상에서 남기는 말처럼 추억이나 인생이라는 게 그 당시에는 힘들어도 나중에 되돌아볼때 좋았던 기억으로 남기도 한다. 개인적으로는 코로나19 없이 마스크 없이 돌아다녔던 그 때를 생각해보니 참 좋았던 여름이기도 했다. 안성기 배우님이 나온 나온 '기쁜 우리 젊은날'이라는 영화를 좋아하는데, '가제'를 놓고 작업할  때 '우리의 마지막 여름'이라는 제목은 너무 스포가 심해서 바꿔야겠다고 생각했다. 연애하기 어려운 현재 시대에 조금 바꿔서 중의적으로 제목을 사용하려고 했다. 

 

이 작품을 선택한 결정적인 계기가 무엇이었나.

이주연 : 저한테 첫 장편 영화인데, 배우로서 지금 내 나이대인 청춘들의 이야기를 해 보고 싶었다. 운이 좋아서 하게 된 것 같고, 세영의 입장에서는 현실적인 부분이지만 찬희의 입장에서는 꿈을 좇는 부분들이 하고 싶게 했다.

 

지수 : 청춘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과 정서가 마음에 들었고, 되게 이상적이지만 동시에 현실에서 쉽지 않은 이야기가 공감되고 쓸쓸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유빈 감독님에 대한 무한한 신뢰가 바탕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전작 셔틀콕도 너무 잘 봤고, 이번 작품을 통해 내가 배우로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전작 ‘셔틀콕’ 이후 감독님의 두 번째 작품인데, 이번 작품도 그렇고 로드 무비 형식에 매력을 느끼는 것인가.

이유빈 : 저는 관객으로서는 로드무비를 선호하지 않는 편이다. 그런데 만들 때는 로드무비가 좋더라. 사실 만드는 입장에서 로드무비가 좋은 점은 서울에서 출퇴근하면서 뭔가를 찍게 되면 제 자신이 침투할 여지가 많은데, 아예 떠나서 지방에서 찍게 되면 그 세계에 오롯이 빠져들 수 있다는 점이 좋다. 날씨도 야외에서 찍다 보니까 괴로운 게 많았는데, 프로덕션 과정에서 힘든 일이기도 하지만 현장의 여러움을 헤쳐나가고 하는 게 로드무비에서 얻게 되는 기쁨이라 생각한다. 

 

▲ '기쁜 우리 여름날' 스틸컷.  © 부산국제영화제

 

이야기를 찍으며 공감이 되었던 부분이 있다면.

이주연 : 20대의 연애라고 하면 돈이 그렇게 많이 드는 것도 아니고, 뭔가 큰 걸 바라는 것도 아닌데  소소한 선물이나 데이트도 안 하다 보면 어려워지게 되고.. 그러면서 불안해지다가 각자 할 일에 바빠지게 되면서 멀어지는 것 같다. 옷을 사고, 뭔가를 먹고, 극 중에서 이러한 사소한 것에도 되게 좋아하는 캐릭터의 모습에 공감했다. 

 

지수 : 주변에 찬희 같은 삶을 살았던 사람들이 많았는데, 상대적으로 결핍이 많던 어린 시절에 사랑을 하면서 느꼈던 비슷한 정서들이 있다. 그렇지만 캐릭터가 실제로와 달라서 어렵기도 했다. 나라면 안 그럴 것 같은데, 감독님에게 물어보고 답을 들으면 또 그럴 수 있겠구나 싶기도 하고. 타협점을 찾는 모습, 살아가기 힘든 현실, 결혼하기도 쉽지 않은 현실에 씁쓸했다. 보면서 되게 답답하기도 했다.

 

마지막 장면 이후에 세영과 찬희는 어떻게 되었을까.

이주연 : 저는 둘이 다시 만났으면 좋겠지만, 결국 안 만났을 것 같다. 잘 지내냐는 안부 인사 정도만  하지 않았을까. (웃음)

지수 : 저는 만날 줄 알았는데. (웃음) 마지막 엔딩에서 열린 느낌이더라. 이들이 다시 사랑을 했을지는 모르지만, 다시 만나서 뭔가 이야기를 나눠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찬희 캐릭터 캐스팅은.

이유빈 : 찬희 캐릭터만 보면 찌질한 캐릭터인데 지수님이 너무 연예인 같아서 어울릴까 싶었다. 제가 생각했던 (찬희라는) 캐릭터는 우울한 면이 많았는데, 명랑하고 밝아서 잘 어울릴까 싶었다. 호텔 장면 찍으면서 생각했던 톤보다 밝은 듯한 느낌이 있었는데, 리허설 끝나고 몇 번 보다 보니 지수 배우님이 가진 긍정적인 에너지가 제 캐릭터의 찐득찐득함을 상쇄시키면서 전체적인 톤이 좀 더 깔끔해졌다. 

 

‘사진’이라는 걸 소재로 삼은 이유가 있나.

이유빈 : 누군가를 판단할 때 내가 살아온 일생을 가지고 상대를 판단하는데, 대상화시키는 사진의 속성 같다. 상대를 찍고, 상대를 알았다고 생각하지만, 과연 얼마나 깊이 알고 있는 것일까 생각하면서 성장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대상화'라는 측면에서 캐릭터를 사진 작가로 설정하는 게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찬희가 '어떤 사진을 찍을까', 이 지점을 고민했다. 

 

앞으로의 계획. 

이유빈 : 영화제 상영도 한 번뿐이고, 개봉도 이른 시기에 하기가 어렵다 보니 관객분들을 언제 만나뵐까 아쉬움이 크다. 오늘이 첫 공개라 떨리는 마음도 있는데, 즐겁게 보셨을 것이라 기대한다. 개봉한다면 그 때 많이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이주연 : 제가 2013년 때 셔틀콕 GV로 부산국제영화제에 왔었는데, 지금 이 자리에서 보니 몽글몽글하다. 소중한 영화고 좋은 사람도 많이 만난 영화인데, 그런 좋은 모습들이 많이 담겼기를 바라고, 또 그렇게 봐 주셨으면 좋겠다. 

지수 : 언제 개봉할지 모르겠지만, 개봉할 때 꼭 다시 한 번 봐주셨으면 좋겠고 앞으로 주연씨나 저나 다음 작품 하게 되면 응원해달라. 작년 여름에 재미있으면서도 힘겹게 촬영했던 이 영화를 좋은 극장에서 이렇게 보게 되어 기분이 좋다. 여러분들 즐겁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내년에 방송하는 드라마 '달이 뜨는 강'도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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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별
씨네리와인드 미디어본부/편집부/기획취재부(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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