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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ㅣ’그래, 혼자서 간다’ – 드디어 시작된 마이웨이!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 '그래, 혼자서 간다' / Ora, Ora Be Goin’ Al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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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승인 2020-10-29 [16:47]

▲ 영화 '그래, 혼자서 간다' 포스터  © 부산국제영화제

 

[씨네리와인드|이수연 리뷰어] 사람마다 생과 사의 순간은 다르다.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사회이기도 하지만 개개인의 삶이 모인 집합체라고 할 수도 있다. 아무리 가족 혹은 동반자와 오랜 세월을 함께 했더라도, 여러가지 이유로 그 공동체에서는 혼자 남는 이가 발생한다. 특히 현재는 평균 수명이 길어진만큼, 독거 노인의 비율도 늘어나고 있어, 고독한 여생을 사는 이들도 많다. 이런 현실을 <그래, 혼자서 간다>에서 더 세심하게 보여주고 있다.

 

▲ 영화 '그래, 혼자서 간다' 스틸컷  © 부산국제영화제

 

영화는 한 할머니가 외로움을 받아들이고 혼자 살아가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담아낸다. 도서를 원작으로 하였지만 텍스트가 복합 예술의 형태로 각색된 영화로서의 표현은 놀랍다. 원작의 외로움이라는 추상적 대상이 작품에서는 외로움 1, 2, 3으로 의인화하여, 모모코에게 시시때때로 나타난다. 그러면서 모모코는 이들과 가까워지며 마지막에는 같은 옷을 입고 대화를 한다. 이는 조금씩 외로움을 받아들이고 마침내 자신을 위한 첫 걸음을 내딛는 것을 의미한다.

 

▲ 영화 '그래, 혼자서 간다' 스틸컷  © 부산국제영화제


또한 주인공은 여성인데 그녀의 감정인 외로움들은 이성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 상징적이다. 감독은 나이도 성별도 다른 상태일 때, 더 감정이 의인화된 모습이 잘 표현될 것이라고 생각하였다고 한다. 또한 이 외로움들은 장난기 많고 밝은 성격을 띈다는 점에서 외로움을 부정적인 시선으로 보고 있지 않음을 나타낸다.

 

▲ 영화 '그래, 혼자서 간다' 스틸컷  © 부산국제영화제

 

모모코는 두 아이를 키워냈고, 남편과 둘이서 평온한 시간을 평생 그려왔다. 그렇게 지난 55년간 가족을 위해 바쁜 나날을 보냈지만 남편의 사별과 성인이 된 자녀들의 독립으로 혼자 남게 되었다. 물론 슬프지만 한편으로는 혼자가 되었다는 행복을 느끼고 있다며 과거의 자신과 대화를 통해 그 마음을 드러낸다. 그러면서 용감하게 자신이 가던 길을 묵묵히 오른다. 누구를 위한 삶이 아닌 자신의 삶을 살겠다는 다짐을 한 것이다.

 

▲ 영화 '그래, 혼자서 간다' 촬영현장  © 부산국제영화제

 

감독은 <모리의 숲>에서도 노령 캐릭터를 설정한 바 있다. 이번 작품과의 차이점은 전작에서는 그 캐릭터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에 관점을 두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원작을 기반으로 75세 할머니가 느끼는 외로움과 갈등이라는 소재를 수용하는 것에 관점을 두었다고 한다. 특히 자신의 어머니의 모습과도 닮아 있다는 것에서 더 영감을 받았고 이를 반영했다고 한다.

 

원작은 작가 아카타케 치사코가 63세에 〈그래, 혼자서 간다〉로 데뷔한 소설이며, 이는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오키타 슈이치 감독의 다음 작품 <원 써머 스토리>도 개봉이 예정되어 있음을 밝히며, 앞으로의 행보를 이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상영기록  

2020/10/27 13:00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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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연
씨네리와인드 객원취재부 기자단 4기
cinerewind@cinerewi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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