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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l ‘태어나길 잘했어’ – 너의 땀이 잘못된 게 절대 아니야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 영화 ‘태어나길 잘했어’ / The Slu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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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승인 2020-11-06

▲ 영화 '태어나길 잘했어' 스틸컷  © 부산국제영화제

 

[씨네리와인드ㅣ이수연 리뷰어]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을 받은 최진영 감독의 영화 <태어나길 잘했어>전주와 인연이 깊다. 우선 감독이 전주 출신인 것, 그리고 전주 영상 위원회의 제작 지원을 받아 탄생한 작품이라는 것이다. 또한 전북에서 모든 촬영이 이루어 졌다는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더해지며 영화의 전반적인 느낌을 일치시킨다.

 

▲ 영화 '태어나길 잘했어' 스틸컷  © 부산국제영화제

 

영화는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춘희가 극적인 순간들로 인해 어릴 적 자신과 새로운 인연을 만나게 되는 이야기이다. 이런 만남을 경험하며 삶에 새로운 사람이 들어왔을 때, 어떻게 자신을 지켜내는지 보여준다. 어릴 적 춘희는 부모님을 잃고 혼자가 되어, 친척의 집에서 불편한 동거를 시작한다. 특히 심한 다한증은 세상과의 접촉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생각은 더욱 스스로 고독에 익숙하게 한다. 불로 지지고 싶을 정도로 밉기만 한 손발이기도 하지만, 명랑하고 맑은 그녀의 삶에 있어서 그저 개성일 뿐이다.

 

▲ 영화 '태어나길 잘했어' 스틸컷  © 부산국제영화제

 

, 좁은 방에서 만난 달팽이, 길에 누워있는 노숙인, 말을 더듬는 한 남자까지 모두 편견없이 정성으로 보듬는다. 본인만 생각하기에도 머리가 복잡한 세상에서 춘희의 아늑한 다락방처럼 자신의 온기를 나눈다. 정작 자신은 언제나 쫓겨날 위기에 있는 집이 없는 민달팽이 같지만, 이와 같이 느려도 꾸준히 빨간 옷을 입고 길을 나선다. 언제나 온화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춘희를 보며 그 사랑스러움으로 인해 관객들의 홍채는 한동안 하트 모양이 될 지경이다. 특히 작은 춘희와 큰 춘희의 만남을 통해 서로가 성장하고 치유되는 모습은 미소를 짓게 한다.

 

▲ 영화 '태어나길 잘했어' 스틸컷  © 부산국제영화제

 

모든 사람은 자신만의 개성이 있다아무리 외모가 똑같아 보여도 분명하게 구별되는 무언가가 있다개개인이 가지고 있는타고난 것이 다르기 때문에 누구도 소외될 수는 없다타인과 나는 당연히 다르다는 것이 차이를 차별로 여긴다면 그건 재난과 다를 바가 없다단 몇 %의 확률로 태어났기에 우리는 행운인 것이다이 세상에서 로서의 삶은 단 한 번만 경험할 수 있는 것이다그렇기에 춘희에게도 우리에게도 각자의 삶이 참 소중하고 중요하다

 

▲ 영화 '태어나길 잘했어' 스틸컷  © 부산국제영화제

 

영화는 엔딩에서 직접적으로 관객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며 99분의 이야기를 마친다. 부산국제영화제 상영 당시, 관객과의 만남을 위해 직접 자리한 강진아 배우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막을 내렸지만 오는 10일에 열리는 광주 여성 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이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상영일자  

2020/10/27 10:30 영화의전당 중극장

 

 

보도자료 및 제보cinerewind@cinerewind.com

이수연
씨네리와인드 미디어본부 객원취재팀
cinerewind@cinerewi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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