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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춤추고, 나를 춤추다

[프리뷰] '그리고 우린 춤을 추었다' / 11월 25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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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승인 2020-11-24 [09:45]

▲ '그리고 우린 춤을 추었다' 포스터 ©(주)엣나인필름

 

[씨네리와인드|김수연 리뷰어] 

 

 ※본 게시물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영화는 조지아 국립무용단의 댄서인 메라비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흘러간다. 엄격하고 보수적인 분위기의 무용단에서는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쫓겨난 자자의 소문으로 술렁인다. 그런 와중에 춤에 대해 지적을 받고 회의를 느끼던 메라비는 새로 들어온 이라클리에게서 자극을 받는다. 둘은 무용단의 앙상블 자리를 노리며 선의의 라이벌 관계가 되는데, 어느 순간부터 둘 사이에는 묘한 기류가 흐른다.

 

  ▲ '그리고 우린 춤을 추었다' 스틸컷 © (주)엣나인필름

 

네가 추고 싶은 춤을 춰

 

강하고 딱딱한 조지아의 남성 전통춤은 선이 부드럽고 유연한 메라비의 장점을 드러내기 어려웠다. 그 이유로 메라비는 계속해서 지적을 받고, 자신을 그 틀에 맞추고자 온종일 연습에 몰두한다. 그러나 그가 클럽에 가서 본 춤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 표출하는 춤으로 그에게 신선한 충격을 준다. 그 모습을 본 메라비는 마침내 그가 추고 싶은 춤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메라비는 무용단 오디션장에서 항상 추던 틀에 박힌 춤이 아닌, 그만의 춤을 이어나간다. 그의 춤은 부드러우면서도 강렬하다. 그의 손끝과 발끝을 보다보면, 어느샌가 그의 춤에 푹 빠져버린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 '그리고 우린 춤을 추었다' 스틸컷 © (주)엣나인필름

 

눈빛은 거짓말 못해

 

사랑에 빠진 게 죄는 아니잖아.’ 올해 초 안방극장을 떠들썩하게 만든 드라마 부부의 세계의 대사이다. 이 대사의 주인공은 자신의 불륜 사실을 합리화하고자 이런 말을 했겠지만, 불륜도 무엇도 아닌, 단지 다른 형태의 사랑에 빠진 일이 죄악시 여겨지는 것은 조금 불공평하지 않은가? 하지만, 어떠한 형태의 사랑은 죄악시 여겨지기도 한다.

 

영화의 주인공인 메라비가 하는 사랑도 사람들에게 따가운 눈총을 받는다. 그는 같이 오디션을 준비하던 이라클리에게 강하게 이끌리고 서로에게 빠져버린다. 사랑에 빠진 메라비의 시선의 끝은 늘 이라클리였다. 그를 바라보는 눈빛에서는 사랑이라는 감정이 선하게 보였다. 전통 춤을 출 때는 시종일관 굳은 얼굴을 보이던 '메라비'는 '이라클리'와 함께 춤을 추며 즐기는 듯한 표정을 보여준다. 그의 얼굴에 '나 이 사람 사랑해요,'라고 적어놓은 것처럼 보일 정도였다. 사랑에 빠진 사람의 눈빛이 이렇게 사랑스럽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 '그리고 우린 춤을 추었다' 스틸컷 © (주)엣나인필름

 

부딪쳐봐 모두 걸고

 

메라비는 춤과 사랑에 있어 뼈아픈 성장통을 겪는다. 뭇 첫사랑들이 그렇듯 그의 첫사랑도 가슴 아픈 마지막을 맞이한다. 한평생을 해온 전통춤 또한, 그의 본모습을 드러내기에는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는 이러한 과정들을 몸과 마음으로 부딪치며 점차 자신을 완성해 나간다. 진짜 를 발견하면서 그러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한다.

 

마지막에 메라비가 오디션장에서 춤을 출 때, 그는 발목이 다친 상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그 오디션이 마지막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는 듯이 그의 모든 것을 쏟아 부어 춤을 췄다. 붕대로 감은 발목에서 피가 흐르는 데도 멈추지 않고 자신만의 춤을 추는 메라비는 어느 때보다도 메라비그 자체였다. 영화를 보고나면 주인공 '메라비'의 매력에 헤어나오지 못 할 것이다.

 

 

보도자료 및 제보|cinerewind@cinerewind.com

김수연
씨네리와인드 객원취재부 기자단 4기
cinerewind@cinerewi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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