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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같은 묘미를 선보이는 열혈 청춘 액션물

[프리뷰] '미스터 보스' / 12월 30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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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승인 2020-12-28

▲ '미스터 보스' 포스터  © (주)스톰픽쳐스코리아

 

[씨네리와인드|김준모 기자] 학창시절 청춘의 우정과 추억을 높은 공감으로 그려내며 커뮤니티에서 화제를 모았던 바람의 제작진이 뭉친 미스터 보스는 학원만화의 느낌이 강한 영화다. ‘으로 대표되는 학원액션만화는 학교를 배경으로 남자들의 피 튀기는 싸움과 뜨거운 우정을 담아낸다. 취향에 맞는다면 작품이 지닌 열혈에 빠져 재미를 느끼겠지만, 아니라면 다소 유치하게 느껴질 수 있는 게 학원물이다.

 

미스터 보스는 학원물의 전형적인 공식을 따른다. 주인공 현준은 말 그대로 단순한 학생이다. 집안 사정 때문에 아버지와 단 둘이 지내기 위해 새로운 동네로 이사 온 현준은 세력다툼이 심했던 중학교에서 벗어나 고등학교에서는 조용히 지냈으면 한다. 싸움도, 공부도 관심이 없는 현준은 도화지 같은 존재다. 학원물의 주인공은 백지와 같다. 그래야 주변 인물에 의해 쉽게 캐릭터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현준의 캐릭터 형성에 도움을 주는 건 이웃집에 사는 영수다. 처음 보는 순간부터 범상치 않은 생김새를 한 영수를 현준은 당연히 어른이라 생각한다. 고등학교 입학 첫날, 영수가 같은 반인 걸 보게 된 현준은 당황한다. 알고 보니 이 고등학교에는 재수 학생이 많고 영수도 그중 한명이었던 것이다. 영수는 이웃에 사는 현준에게 친하게 지내자고 한다. 여기에 진원이 가세하면서 세 사람은 친해진다.

 

▲ '미스터 보스' 스틸컷  © (주)스톰픽쳐스코리아

 

이들이 무리로 뭉치게 되는 건 야간 학생들과 다툼을 벌이면서다. 이 사건을 통해 진원은 자퇴를 하게 되지만, 다른 세 명의 친구가 함께 맞서 싸우면서 다섯 명은 절친한 팀을 이룬다. 이들은 2학년의 견제를 받지만, 막강한 영수의 존재는 이들을 지켜준다. 작품의 갈등은 영수를 통한 현준의 변화에서 비롯된다. 야간 학생들과 싸우면서 처음 주먹에 맛을 들인 현준은 생각보다 자신이 강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생각은 현준을 교만하게 만든다. 1학년들 사이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현준은 영수의 위세를 등에 입어 호가호위(狐假虎威) 하는 모습을 보인다. 영수는 이를 원하지 않는다. 자신을 노리는 2학년들이 현준을 괴롭힐 수 있다는 점과 폭력적이었던 과거에서 벗어나 조용히 졸업을 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허나 힘을 맛본 현준의 마음은 쉽게 꺼지지 않는다. 이런 현준의 마음은 학원액션물의 전형적인 전개다.

 

스승(영수)을 통한 제자(현준)의 성장과 교만으로 인한 갈등, 스승의 위기와 이를 통한 제자의 각성 등 학원액션물이 지닌 장르적 쾌감에 집중하며 전개를 진행한다. 이런 전개는 학원액션만화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충분히 재미를 느낄 만하다. 다만, 아니라면 다소 유치한 설정에 아쉬움을 느낄 것이다. 학원액션물의 경우 서사적인 마디가 강하지 않다. 학생들이 싸워야 하는 이유를 만들어야하기 때문에 인물들이 모두 열혈에 불탄다.

 

▲ '미스터 보스' 스틸컷  © (주)스톰픽쳐스코리아

 

열혈에 불타는 캐릭터들에게는 깊은 사고나 사상이 없다. 강함을 증명하는 게 우선이고, 우정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 싸움의 이유가 단순하고, 쉽게 타오르다 쉽게 꺼진다. 여기에 코믹이 더해지다 보니 유치한 측면이 커 보이는 건 어쩔 수 없는 수순이다. 이런 측면은 호불호라 볼 수 있겠지만, 액션은 크게 아쉬운 지점이다. 아이돌 출신 공찬, 홍은기 주연에 다수의 액션영화에 출연한 오민준이 악역을 맡았음에도 눈에 띄는 액션장면이 없다.

 

이는 학원액션물의 최고 장점을 스스로 포기하는 아쉬움을 보여준다. 영화에서 액션이 강렬하면 코믹적인 부분이 다소 죽는다는 단점이 있다. 만화는 단편적인 화면으로 구성되기에 갑작스럽게 흐름을 바꿀 수 있다. 반면 영화는 전체적인 흐름이 중요하다. 이를 고려해 액션을 다소 약하게 했다고 볼 수도 있지만, 코믹이 완전히 주가 되는 작품도 아니기에 다소 애매한 방향성을 취했다는 생각이다.

 

결국 미스터 보스에서 가져올 수 있는 건 바람때처럼 학창시절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다. 다만 바람이 주인공 짱구 역을 맡은 정우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만큼 진실 된 감정 표현으로 공감을 자아내는 반면, 이 작품은 현준-영수-진원 세 명의 캐릭터를 중심으로 생성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다 보니 이때의 효과를 내지 못한다. 오히려 장르적 쾌감에 집중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김준모 기자| rlqpsfkxm@cinerewi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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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모
씨네리와인드 미디어본부 기획취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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