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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 유다인 - 여유를 가지고 자신의 호흡대로

인터뷰ㅣ'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 배우 유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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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승인 2021-01-22

▲ 배우 유다인이 씨네리와인드와 21일, 영화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로 만났다.   © 프레인TPC

 

[씨네리와인드|한별] 원청에서 하청으로 파견 통보를 받은 정은(유다인). 권고 사직을 제안받은 정은에게 1년간 하청에 파견을 나간다면 본사로 돌아올 수 있게 해 주겠다는 제안은 얼핏 보면 선택권이 있는 듯 하지만, 정은에게 선택권은 없다. 해고에 가까운 통보를 받고 발령받아 온 그녀가 할 수 있는 건 없고, 그녀의 앞에서 기다리는 건 암울함 뿐이다. 하청의 노동자들에게 정은은 반갑지 않은 외부인에 불과하지만, 그런 정은의 절실함을 알아본 막내(오정세)의 도움을 받아 송전탑을 오르기 시작한다. 

 

KTX 승무원들의 복직 뉴스를 접했을 즈음 시나리오를 받아봤다는 배우 유다인은 자신이 해야하는 작품이라고 느꼈다고. 정은을 연기한 유다인은 정은에게 놓여진 상황들이 녹록치 않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영화 마지막에 나레이션으로 잠깐 나오는데, 어렸을 때나 지금 처해 있는 상황을 생각해 봤을 때 녹록지 않을 것이라 생각해요. 죽는 것이랑 해고랑 뭐가 다르냐는 막내의 말은 막내와 정은 모두에게 직업이란 그런 의미였을 것 같아요. 물론 저는 이와는 조금 다른데, 제 직업이 배우이잖아요? 여의치가 않으면 다른 거 하면 되지라고 가볍게 생각하는 편인 것 같아요"

 

2005년 드라마 '건빵선생과 별사탕'으로 처음 연기를 시작한 유다인의 마음가짐은 예전과는 달라졌다. 유다인은 "예전에는 연기 아니면 의미 없다고 생각했다면,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다. 이러한 생각이 연기나 작품에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10년 넘게 연기를 해오니까 욕심을 부려서 한 작품들, 힘을 많이 들여서 한 작품들이 결과는 좋았을지 몰라도, 내 자신이 보는 나의 모습이 좋아 보이지 않더라"고 말했다.

 

정은에게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자신의 소신대로 스스로를 놓지 말고 씩씩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는 유다인은 언론시사회가 끝나고 리뷰들을 읽으며 놀랐다고 전했다. 인생 캐릭터라 언급한 글을 보고 놀랐다면서 감사한 생각이 들었다고. 유다인은 사람들에게 편안한 배우로 다가가고 싶다면서, 이번 영화에서도 캐릭터 그 자체로 봐주시는 게 가장 좋은 것 같다고 웃음을 지었다.

 

▲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 스틸컷.  © 영화사 진진

 

그동안 유난히 전문직 캐릭터를 많이 연기해 온 유다인은 이번 작품을 통해 결이 다른 캐릭터를 연기했다. 유다인은 KTX 승무원 복직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봤을 때 가졌던 감정들을 잘 표현할 수 있었던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면서 예전과는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유다인은 "예전에는 끌리는 작품을 했었다면, 지금은 내가 잘할 수 있고 도움이 될 수 있는 작품을 먼저 선택하게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달라진 점을 언급했다.

 

배우 유다인에게는 이번 작품을 통해 연기력으로 성숙한 모습을 선보였다. 유다인은 기억에 남는 장면과 대사를 떠올리며 '일을 줘야 일을 하죠'라는 대사가 공감됐다고 말했다.  배우도 누가 찾아주지 않으면 일을 할 수 없는 사람들이기에 공감이 된 것 같다는 유다인은 후반부 장례식 장면도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꼽았다. 장례식 장면은 여러 씬으로 나뉘어 있었음에도 주어진 시간 안에 찍을 수가 없어서 한 번에 찍게 되었다고 언급했다. 모두가 초집중한 상태로 촬영을 했는데, 누구 하나 실수하면 처음부터 다시 해야 했기 때문에 그 장면을 찍고 뿌듯해했다고.

 

유다인은 정은에게서는 차가운, 혹은 마음을 닫아 내면을 알기 힘든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말하면서 스릴러 장르도 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이해를 하기 힘들더라도 이상한 여자, 혹은 기괴한 캐릭터를 해 보고 싶다고 웃음 지었다. 

 

▲ 배우 유다인이 21일, 영화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로 씨네리와인드와 만났다.  © 프레인TPC

 

극 중 막내의 대사 중 인상적인 대사가 있다. 아래에서 바라보는 송전탑과 그 위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다르다고. 무섭지는 않았냐는 질문에 유다인은 "아래에서 보는 것과 위에서 보는 건 확실히 달랐다"면서 "촬영지인 군산에는 바다와 산이 있어 풍경이 예쁘지만, 그 풍경을 바라볼 새가 없었다"고 말했다. 한 달 안에 안전하게 분량을 소화했어야 했기 때문에 다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만 한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극 중 계속해서 팩소주를 먹는 모습에 대해서는 "예전에는 소주 한 병 정도 마셨는데, 그 정도면 다음 날 아프지 않게 먹는 것 같다"며 자신의 주량을 언급하며 웃기도 했다.

 

20대의 배우 유다인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돌아가고 싶을까. 유다인은 "안 돌아갈 거다. 그때로 돌아간다면 우여곡절과 마음고생을 다시 겪어야 할 텐데 힘들 것 같아서 돌아가기 싫다. 그때와 달라진 점이라면 많이 편안해졌다는 점. 상황이 어려워지고 힘들어져도 예전만큼 제 감정에 동요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개인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유다인은 유튜브를 만들게 된 계기로 좀 더 개인적이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서라며 "그 동안 진지하고 무거운 모습들만 보여드린 것 같아서 저를 좋아해주신 분들께 개인적인 모습들을 보여드리면 좋아하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도 유튜브는 쉽게 시도해볼 수 있고, 편집 촬영도 해 보고 싶었다. 앞으로도 기본적으로는 제 개인적인 모습들을 올리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는 오는 28일 극장에서 개봉 예정이다.

 

INTERVIEW 한별

PHOTOGRAPH 프레인TPC

 

 

한별 저널리스트| hystar@cinerewi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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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별
씨네리와인드 미디어본부 기획취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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