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전체기사

News & Report

Review

Magazine

Opinion

Critique

Culture

Ent.

DB

Coming Soon

손편지 속 찬란한 순간들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시간의 기억

[프리뷰] '라스트 레터' / 2월 24일 개봉 예정

가 -가 +


기사승인 2021-02-19

▲ '라스트 레터' 스틸컷.  © (주)미디어캐슬

 

[씨네리와인드|한별] 매년 겨울이면 로맨스 영화로 꼭 추천되는 작품 중 하나가 이와이 슌지 감독의 '러브 레터'다. 1995년 일본에서 제작되고 1999년 국내에서 개봉한 이 작품은 개봉한 지 2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적이고 사랑스러운 영화로 기억된다. '러브 레터'로 장편 영화에 데뷔한 이와이 슌지 감독은 20년이 지나서야 '러브 레터'의 감성을 잇는 '라스트 레터'를 선보였다. 

 

'라스트 레터'는 '러브 레터'와 직접적으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전작의 감성을 가져오려 한 작품이다. 그 중심에는 마츠 다카코, 후쿠야마 마사하루 같은 인정받은 연기파 배우들도 있지만, 극을 이끌어 나가는 스토리의 힘은 투명 우산을 쓰고 있는 두 소녀에게서 나온다. 아유미와 미사키 역을 맡은 1인 2역의 배우 히로세 스즈, 그리고 소요카와 유리 역을 맡은 배우 모리 나나가 스토리의 중심이다.

 

▲ '라스트 레터' 스틸컷.  © (주)미디어캐슬

 

‘라스트 레터’는 언니를 떠나보낸 ‘유리’(마츠 타카코)가 우연히 재회한 첫사랑 ‘쿄시로’(후쿠야마 마사하루)에게 언니인 척 편지를 보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두 아이의 엄마이자 도서관 사서인 유리는 언니 '미사키'의 부고를 알리러 고등학교 동창회를 갔다가, 언니의 부고는 알리지 못한 채 고교 시절 첫사랑인 소설가 쿄시로(후쿠야마 마사하루)를 우연한 계기로 만나 편지를 주고받는다. 디지털 시대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느리지만 정성이 꾹꾹 담겨 있는 손편지는 진심을 전하는 매개체로 작용한다. 언니 미사키인 척하며 편지를 쓰는 유리와 아유미는 쿄시로와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찬란했던 시간들을 마주하는 이들이 주는 순수한 울림은 마음을 아련하게도, 쓰리게도 한다.  

 

이와이 슌지 감독은 영화 감독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소설가이자 작사가, 작곡가 등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라스트 레터'도 영화보다는 소설로 먼저 대중에게 공개된 작품이다. 영화 '라스트 레터'는 '러브 레터'를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전작의 감성을 전달하는 데에는 어느 정도 성공했지만, 소설 '라스트 레터'의 감동을 옮겨오는 데 성공했느냐 하면 그것은 또 아닌 듯하다. 무언가가 온전한 몰입을 방해한다. 일부 화면의 전환에서 호흡이 조금만 느렸으면 어땠을까, 유리와 쿄시로가 마음을 터놓고 중요한 대화를 할 때 꼭 핸드헬드 기법으로 했어야 했을까 등의 아쉬움은 분명히 남는다.   

 

▲ '라스트 레터' 스틸컷.  © (주)미디어캐슬

 

이와이 슌지 감독은 로맨스 영화에서 사랑이 이뤄지는 결말을 잘 만들어내지 않는다. 즉, 이와이 슌지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도 마냥 행복한 로맨스와는 거리가 먼 사랑을 보여준다. 손편지를 소재로 그 시절 전하지 못한 첫사랑의 기억과 마주한 이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동시에 이번 작품에서는 '누구나 빛나는 순간이 있었다'는 메시지를 담은 과거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다. 여러 차례 극의 대사로 쓰이는 토노 미사키의 고등학교 졸업식 축사가 깊이 있게 기억에 남는 이유다. '꿈을 이루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이루지 못하는 사람도 있을 테지만, 자신의 꿈과 가능성이 무한하게 여겨졌던 이 장소를 몇 번이나 떠올릴 것’이라는 독백은 큰 울림으로 남는다. 

 

배우 히로세 스즈를 매번 다양하고 새로운 연기를 시도하려 노력하는 배우로, 모리 나나를 혜성 같이 등장한 가능성이 넘치는 배우로 기억했다면, 이번 작품에서도 실망을 할 일은 없을 것 같다. 히로세 스즈의 비중이 생각보다 크지 않고, 캐릭터를 살려내는 부분에 있어 약간의 아쉬움은 남지만 여전히 히로세 스즈의 캐스팅은 만족스럽다. '날씨의 아이'에서 히나 역으로 데뷔한 모리 나나도 이번 작품을 통해 대중들에게 자신의 얼굴을 확실히 각인시킬 듯하다. 소설 속 이미지처럼 새하얗게 빛나면서도, 너무나 공감되는 연기를 펼친다. 엔딩크레딧이 올라가며 나오는 모리 나나의 주제가도 영화의 감성을 표현하는 데에 있어 탁월한 선택이 아니었나 싶다. 

 

 

한별 저널리스트| hystar@cinerewind.com

보도자료 및 제보cinerewind@cinerewind.com

한별
씨네리와인드 미디어본부 기획취재부
hystar@cinerewind.com

Read More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band naver URL복사
URL 복사
x
  • 위에의 URL을 누르면 복사하실수 있습니다.
인스타그램 트위터 네이버포스트 네이버블로그

PC버전 맨위로 갱신

Copyright ⓒ 씨네리와인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