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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으로 돌아온 조제, 청랑한 분위기에 밝은 여운을 담다

[프리뷰]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 3월 3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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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승인 2021-03-29

▲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스틸컷  © (주)팝엔터테인먼트

 

[씨네리와인드|김준모 기자] 최근 일본은 멜로 로맨스 장르의 영화들을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 다시 제작하고 있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쏘아올린 불꽃, 밑에서 볼까? 옆에서 볼까?' 등의 작품들이 애니메이션으로 재창조되었다. 애니메이션으로 돌아온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파스텔톤의 색채와 현대에 맞춘 배경으로 시선을 끈다. 애니메이션 특유의 풍부한 색감이 다소 어두웠던 영화의 색깔에서 벗어나는 원동력이 되어준다.

 

이 점에서 볼 수 있듯 애니메이션 '조제'는 영화 '조제'와 다른 흐름을 선보인다. 기본적인 설정은 같다. 아르바이트에 매진하는 대학생 츠네오는 우연히 길가에서 자신을 조제라 말하는 쿠미코를 만난다. 휠체어에 탄 후미코는 선천적인 하반신 마비를 지니고 있고, 부모가 모두 세상을 떠나 할머니와 단 둘이 살고 있다. 어색하게 시작했던 츠네오와 조제는 점점 가까워지며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

 

영화와 애니메이션이 일치하는 부분은 이 기본 설정에 머무른다. 타무라 코타로 감독은 이누도 잇신 감독의 영화가 아닌 다나베 세이코 작가의 원작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내는데 더 주력했음을 인터뷰를 통해 밝힌 바 있다. 원작의 경우 명확한 결말이 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자신만의 결말과 감성을 영화에 담을 뜻을 전했다. 원작의 시대 배경을 현대로 바꾸면서 영화가 지니게 된 감성은 순정만화다.

 

▲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스틸컷  © (주)팝엔터테인먼트

 

영화와 애니메이션의 가장 큰 차이는 조제의 성격에 있다. 영화에서의 조제는 성숙하다. 장애를 지닌 자신의 처지를 알고 자신과 츠네오가 다른 길을 걸을 수밖에 없음을 알고 있다. 사회초년생인 츠네오는 조제를 통해 사랑의 아픔과 사회의 냉정함을 동시에 배우게 된다. 반면 애니메이션의 조제는 방에서만 지내 세상물정에 어둡다. 사회경험이 부족한 조제는 츠네오를 통해 바깥세상에 대해 알고 친구들을 사귀어 가며 화가라는 꿈을 품게 된다.

 

성숙함과 담담함 대신 수줍은 츤데레 캐릭터로 변신한 조제는 츠네오와의 사랑에서 밝은 분위기를 낸다. 이 분위기는 파스텔톤의 작품과 잘 어울리며 순정만화와 같은 로맨스를 선보인다. 여기에 츠네오가 멕시코로 유학을 꿈꾸고 있다는 점, 츠네오와 함께 아르바이트를 하는 카나에가 직접적으로 조제와 충돌하며 삼각관계를 이루는 점은 영화와는 다른 설정으로 오락적인 재미를 선사한다.

 

여기에 애니메이션이란 장르가 지닌 대중성을 확보하고자 하는 노력도 돋보인다. 영화는 제목의 의미를 추상적으로 남겨두며 관객에게 상상할 수 있는 여지를 마련해둔다. 반면 애니메이션은 '조제'는 쿠미코가 꿈꾸는 자신의 모습, '호랑이'는 조제가 두려워하는 바깥세상, '물고기들'은 조제가 품은 이상인 바다임을 모두 보여주며 이해를 더한다. 츠네오가 조제에게 날개가 되어주었다는 설정을 통해 츠네오가 지닌 의미 역시 명확하게 설명한다.

 

▲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스틸컷  © (주)팝엔터테인먼트

 

애니메이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영화와는 전혀 다른 작품이다. 영화가 먹먹한 여운을 선사한다면, 애니메이션은 밝고 아름다운 청춘의 러브 스토리에 주목한다. 이 점은 영화가 보여줬던 아쉬움을 달래는 힘이 된다. 영화에서 조제의 행복을 바랐던 관객들에게 애니메이션이 보여주는 꿈과 희망이 담긴 세계관은 마음을 격하게 만드는 효과를 보여준다. 현대 청춘들의 고민인 미래와 사랑을 다독여 주는 시대성을 지니기도 한다.

 

이 애니메이션이 지닌 미덕은 츠네오와 조제의 관계에 상관성을 주었다는 점이다. 이전까지 조제는 본인이 지닌 장애 때문에 타인에게 도움을 받아야만 하는 존재에 머물렀다. 조제 역시 츠네오를 일으켜 세워줄 수 있음을 강조하며 장애는 관계에 형성에 있어 걸림돌이 아닌 버팀목도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시대에 맞춰 새로운 '조제'를 선보인 이 작품은 청랑한 분위기에 따뜻함을 한 숟가락 넣으며 밝은 여운을 선사할 것이다.

 

한줄평 : 파스텔톤 순정만화로 돌아온 조제의 매력

평점 : ★★★☆☆

 

▲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스틸컷  © (주)팝엔터테인먼트

 

 

김준모 기자| rlqpsfkxm@cinerewi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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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모
씨네리와인드 미디어본부 기획취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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