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가 청춘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조금 느려도 괜찮아”

[프리뷰] ‘Free My Soul, Free My Song : 나의 노래는 멀리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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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찬
기사입력 2019-10-02 [10:20]

지적장애를 가진 기타리스트김지희. 감정 표현에 서툴러 무대 위에서는 기타에, 일상에서는 엄마 뒤에 숨었던 그녀는 자신의 노래를 통해 목소리를 내는 법을 배운다. 현진식 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 <나의 노래는 멀리멀리>는 그녀의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 특히 우리 사회의 청춘들에게 용기의 메시지를 전한다.

 

▲ <나의 노래는 멀리멀리> 메인 포스터     © 다음 영화


   <나의 노래는 멀리멀리>는 앞서 말한 기타리스트 김지희 씨가 뮤지션으로서의 시작점에 들어가게 되는 과정을 담고 있다. 감독은 그녀 자신이 목소리를 내는 방법을 터득해나가며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음악을 완성해가는 과정을 2년이 넘는 기간동안 함께했다. 그러나 이 과정의 결말은 기존의특정 인물의 성장을 다루는다큐멘터리들과 다르다. 뮤지션으로서 보란듯이 데뷔하는성공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 장애인 기타리스트로서 많은 갈채를 받아온 김지희 씨가 뮤지션으로서 현실적인 역량에 부딪히는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 이 영화는실패에 관한 이야기다. “실패해도 괜찮아.” 성과에 대한 기대가 아닌 사람 자체에 대한 응원을 다룬 이 영화는 사회의 빠른 속도전에 지친 관객들에게 치유의 손길,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

▲ <나의 노래는 멀리멀리> '순진무구 그림일기' 스틸 중     © 다음 영화

   

   이러한 메시지를 담는 영화의 연출 역시 돋보인다. 앞서 말했듯이 주인공인 김지희 씨는 감정표현에 매우 서툴다. 매 장면마다 주인공의 감정을 드러내기 위해 감독이 사용한 방법은그림이다. 기타를 제외한 그녀의 유일한 취미는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그리고 영화는 각각의 장면에 대한 그녀의 감정을 그림을 통해 화면에 담는다. 그녀의 얼굴 표정과 기타 연주에 중간중간 그녀가 그린 그림들을 더해 관객들이 그녀의 감정에 공감할 수 있게 도와주며, 영화의 소소한 재미 또한 부여한다.

 

▲ <나의 노래는 멀리멀리> 스틸     © 다음 영화


    감독은 지난 기자간담회에서이 영화는 젊은 세대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영화.”라고 밝혔다. “요즘 사회는 젊은 세대들에게 더 빠른 속도로 달리기를 강요하며, 이에 따라 기성세대가 경험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어려움을 겪으며 살고 있다.”각자 자신의 꿈을 위해 자신을 다그치고 채찍질을 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 더 자신의 사소한 것들까지 이해하고 가끔은 느슨해질 여유를 인정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감독은 말한다. 자신의 한계에 부딪히지만, 말없이 천천히 꾸준히 나아가는 김지희 씨의 모습과 조용히 자신만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 속 그녀의 행복과 열정을 보며, 위로와 행복을 얻기를 바란다는 말을 덧붙였다.

 

    이처럼 이 영화는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각박한 속도에 맞추려는 시선에 대항하는 용기를 청춘들에게 갖기를 권한다. 자신만의 속도로 꿈꾸기를 멈추지 않는 뮤지션의 이야기를 통해, 나 자신의 삶의 속도를 돌아보며 잠시 여유를 갖는 건 어떨까. 세상 모든 느림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감동을 선사하는 영화, <나의 노래는 멀리멀리>는 오는 10 3일 개봉한다.

 

[씨네리와인드 김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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