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이지 못하면, 당신이 죽어.”, 충격적인 음모론이 시작된다

그동안 보지 못했던 특색있는 공포영화, <13일의 금요일: 음모론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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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영
기사입력 2019-10-04 [11:02]

 

▲ <13일의 금요일: 음모론의 시작> 포스터    

 

  13일의 금요일에 불길한 일이 생길 거라는 괴담은 모두에게 익숙한 이야기다. 일종의 기현상일까, 실제로 그날에는 믿기지 않는 사건들이 종종 터진다.

 

  영화는 시작부터 강렬하다. 인적이 드문 도로에 차 한 대가 멈춘다. 뒷자리의 여자는 대리기사에게 충격적인 말을 건넨다. 자신을 총으로 쏘고 트렁크의 돈을 가져가라는 것. 기사가 코웃음 치며 믿지 않자 여자는 총을 꺼내며 다시 한번 제안한다. 자신을 죽여달라고. 그제야 기사는 겁을 먹고 계속 살려달라는 말만 반복한다. 그에 여자는 죽이지 못하면, 당신이 죽어.”라며 그에게 총구를 겨눈다.

 

▲ <13일의 금요일: 음모론의 시작> 스틸컷    

 

 

  ! 때아닌 총격 사건에 열혈 경찰 청하(윤주)가 나섰다. 그곳에서 쓰러진 대리기사를 보고, 자신에게 총을 쏘는 여자와 마주친다. 여자는 계속 총을 쏘다 청하의 앞에 서서 자신을 죽여달라고 한다. 경찰로서 그녀를 죽일 수 없는 청하와 여자는 서로 총을 겨누며 신경전을 벌인다. 여자는 그들이 오고 있다며 이해할 수 없는 얘기를 하다 청하의 언니를 아는 듯한 의미심장한 말을 한다. 그리고 또 한 번의 총성이 들린다.

 

  한때 잘나갔으나, 소위 퇴물이 된 천재 프로파일러 필립(김준)은 방송을 촬영하다 새로 온 PD와 사소한 일로 계속 다툰다. 그는 촬영 중간 화장실에서 전화 한 통을 받는다. 그런데 발신자는 바로 신입 PD였던 것. 그녀는 차 엔진이 고장 나서 촬영 현장에 갈 수 없다며 이를 국장님께 비밀로 해달라고 한다. 그 말에 소름이 끼친 필립은 화장실 안에서 의문의 벨 소리를 듣게 된다. 덩그러니 놓인 핸드폰을 발견한 그는 누군가의 습격을 받는다.

 

▲ <13일의 금요일: 음모론의 시작> 스틸컷    

 

  습격을 받아 병실에 누워있는 그에게 누군가 찾아온다. 의문의 그 사람은 바로 필립을 공격한다. 그는 공격을 막아내고 도대체 누구냐고, 왜 이러냐고 묻는다. 그러나 그 사람은 계속 웃기만 하다 총구를 자기 쪽으로 맞추고 방아쇠를 당긴다.

 

  이렇게 두 사람은 미스터리한 사건을 겪는다. 두 사건의 공통점은 바로 ’13일의 금요일에 일어났다는 것. 어떻게 이런 일들이 동시에 일어나는 것일까. 사람들이 자신을 죽여달라니, 두 사람은 이 기이한 현상에 거대한 음모가 있다는 것을 눈치챈다.

 

  영화는 긴장되는 분위기 속에서 의문스러운 일들이 연속으로 진행되어 심장이 조여들고 궁금하게 만든다. 어느 인물이 나타날까, 또 주인공들의 우연한 만남이 어떻게 될지에 대한 호기심에 대한 끈을 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눈을 가리지 않고 볼 수 있다는 건 은근한 코믹함도 있기 때문이다. 미스터리함 속 소품들과 음악, 대사가 유쾌해서 축 처지지 않는 장면을 만들어낸다.

 

▲ <13일의 금요일: 음모론의 시작> 스틸컷    

 

  그리고 눈여겨봐야 할 것, 바로 인물의 얼굴이다. 유달리 작품 안에서 클로즈업 샷을 자주 볼 수 있었다. 사건이 진행될 때, 인물의 표정과 눈빛을 가까이에서 잡아 더 생생하게 이입할 수 있게 한다. 싸우거나 과격한 장면에서 카메라도 같이 흔들리며 인물의 눈빛을 잡아, 인물의 의중을 조금이나마 눈치채게 한다.

 

  영화는 흔하지 않은 스타일로 주목을 받아 2019 독일 베를린 웹페스트 베스트 액션 스릴러 서스펜스상2019 서울 웹페스트 영화제 베스트 서스펜스 스릴러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2019 뉴질랜드 웹페스트와 미국 미시건주에서 열리는 제14회 드릴러! 칠러! (Thriller! Chiller!)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공식 초청을 받아 전세계 영화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13일의 금요일:음모론의 시작>은 오인천 감독의 9번째 장편영화로 B급 장르영화의 진수를 보여준다. 어디에서도 보지 못한 참신한 연출과 의문스러운 이야기들이 극에 재미를 더한다. 소품들 또한 단단히 제 몫을 한다. 무전기라든지, 가면이라든지 그 용도를 알고 싶어 빠져들게 된다. ‘꽃보다 남자‘ F4 김준의 복귀작으로도 관심을 끌고 있는 이 작품, 후반에는 뒷얘기가 더 있다는 뉘앙스를 풍긴다. 어쩌면 이러한 미스테리한 일들이 음모는 아닌지 다음이 더 궁금해진다.

 

[씨네리와인드 정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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