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유학생이 알려주는 ‘너를 만난 여름’ 속 중국 이야기

[프리뷰] 17일에 개봉하는 '너를 만난 여름' 재밌게 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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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진
기사입력 2019-10-10 [13:20]

 

▲  '너를 만난 여름' 한국판 공식 포스터

 

▲  '너를 만난 여름' 중국판 공식 포스터

 

 

 중국 영화 너를 만난 여름은 청춘 로맨스 소설의 여왕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작가 팔월장안의 최호적아문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아시아에서 흥행을 이뤄내고 있다. 국내 극장가를 놀라게 했던 영화 나의 소녀시대의 기록을 뛰어넘고 너를 만난 여름은 한화로 700억 원 이상의 흥행 수익을 거뒀다. 또한, 천만 영화 알라딘을 뛰어넘는 역대급 돌풍을 일으키며, 포브스에서 2019년 가장 영향력 있는 로맨스 영화로 너를 만난 여름을 선정했다.

 

  오는 17일 날 개봉하는 너를 만난 여름을 영화관에서 보기 전에, 독자들이 더욱 영화를 재밌게 봤으면 하는 마음에 영화 속 중국의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가깝지만 먼나라 중국의 문화를 조금 더 깊고 재미있게 파헤쳐 보자.

 

 

 

졸업장을 받기 위해선 반드시 통과해야하는 졸업시험, 후이카오(会考)

 

 

▲   '너를 만난 여름' 스틸 이미지

 

▲   '너를 만난 여름' 스틸 이미지

 

 

 여주인공 겅겅과 그의 친구들이 명문 고등학교 시험에 운 좋게 합격하고, 무척이나 기뻐한다. 한국에서도 학생들의 성적순으로 자신의 원하는 특성화 고등학교나 지역 내 명문 고등학교를 지원할 수도 있지만, 몇몇 지역에 공립 고등학교는 성적에 상관없이 추첨을 통해 학생들을 배정한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중학교, 고등학교 졸업장을 받기 위해서 일정 점수 이상으로 무조건 통과해야 한다. 고등학교 시험보다 중학교 시험은 쉬운 편이지만, 통과하지 못하면, 졸업장을 받을 수 없다. 또한, 고등학교 졸업 시험은 대입 시험만큼 힘들다. 불합격이 되면, 원래 가지고 있던 본인의 시험번호를 가지고 2년 이내에 자신이 공부한 학교에서 배운 관련된 과목에 시험을 다시 봐야 한다. 결국, 후이카오(会考)를 통과하지 못하면, 대학교 입학은 사실상 불가능한 셈이다.

 

  남주인공 위화이가 물리 대회에서 상을 타오는 장면도 나오는데, 실제 중국 교육행정부에서 인정한 과학 경시대회에서 3등 이상 입상한 학생은 후이카오(会考)를 보지 않아도 된다는 시험 면제 항목도 존재한다. 아마 위화이는 후이카오(会考)를 보지 않고도, 미국 대학에 지원서를 넣을 수 있었을 것이다.

 

 

 

중국인들의 사랑, 자전거와 농구

 

▲   '너를 만난 여름' 스틸 이미지

 

 

▲  '너를 만난 여름' 로맨스 예고편 스틸 이미지   © 네이버 영화

 

 

 

 중국을 한 번쯤 다녀온 사람이라면 느끼는 생각은 자전거 공화국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중국인들은 자전거를 사랑한다. 중국의 거리를 지나다 보면 공유 자전거 서비스 기업들이 우리나라에 몇 배는 더 많다. ‘겅겅과 함께 그녀의 친구들은 위화이의 마음을 확인하기 위해 자전거 키를 일부러 잃어버리는 등, 로맨스 장면에 자전거가 많이 등장한다. 몇 년 후, 성년이 되어 동창회를 찾아가는 위화이가 공유 자전거 모바이크를 이용하는 장면까지 등장한다.

 

  우리나라는 최근에서야 카카오페이로 인해 QR코드가 많이 확산이 되었지만, 중국에서는 수년 전부터 위쳇페이와 알리페이의 등장으로 이미 신분증처럼 쓰일 만큼 중국인 모두가 소유하고 있다. 그래서 중국인들은 위쳇과 알리페이를 이용해 자전거를 손쉽게 대여한다. 중국은 한국보다 더 빠르게 모바일 결제 시스템이 이미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곳까지 발달되어있다. 음식배달 서비스, 교통요금비(택시, 버스, 기차, 항공표), 집세까지 모두 위쳇과 알리페이를 통해 모든 결제를 관리 할 수 있다.

 

  중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는 바로 농구다. 특히, 중국의 젊은 층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스포츠 종목이다. 우리나라와 반대로 축구보다 농구를 더 좋아하는 중국인들은 미국 NBA에 대해서는 푹 빠져 정신을 차리지 못할 정도이다. 야오밍(姚明)NBA에 들어간 이후 중국인의 NBA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졌고, 중국인들은 야오밍(姚明)의 소속팀인 휴스턴 로키츠를 '중국 국가대표'라고 생각할 정도이다. 위화이가 친구들과 함께 농구를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중국인들이 농구를 얼마나 즐기는지 볼 수 있는 장면이다.

 

 

 

매력적인 매운맛, 마라(麻辣)음식

 

▲   마라롱샤  © 쿵푸소룽샤 홈페이지

 

 

 ‘위화이가 물리대회에서 수상하고 겅겅에게 맛있는 걸 사주기로 약속한 데이트 날에 먹었던 마라롱샤는 중국인들이 사랑하는 음식이다. 마라롱샤는 쓰촨식 매운 소스인 마라(麻辣)’에 민물 가재 롱샤를 넣고 볶은 음식이다. 가재와 각종 야채, 마늘을 듬뿍 넣어 볶은 게 핵심이다. ‘롱샤는 바닷가재 보다 부드럽고 새우보다는 탱글한 식감이 좋아, 중국에서는 가정식으로도 많이 먹는 음식 중 하나다.

 

  매운맛을 좋아하는 한국인들 사이에서 독특한 매운맛이 나는 마라(麻辣)’에 빠진 사람들이 많아졌다. ‘마라(麻辣)’는 중국 사천지역 대표 향신료로 혀가 얼얼할 정도로 맵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혈중 마라 농도’, ‘마세권(마라 음식점이 있는 동네)’ 같은 신조어가 나올 만큼 마라(麻辣)’를 활용한 음식들을 손쉽게 음식점뿐 아니라, 편의점에서도 접해 볼 수 있다. 영화가 끝나면 오늘 한끼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마라롱샤를 먹어보는건 어떨까.

 

[씨네리와인드 정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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